
CJ 육상양식 김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 메뉴화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생산량이 자연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는 한계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는 육상양식 기술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을 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업화 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생산을 넘어 지자체와 어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해 첨단 양식 기술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상업화에 앞서 품질 검증도 진행됐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식 셰프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K)’ 팝업 레스토랑에서는 육상양식 김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선보여 풍미와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신제품 개발을 넘어 국내 수산·식품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혁신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육상에서 생산된 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경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양식 모델이자 K-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아담 리차도네 연구개발(R&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시설은 축적된 육상양식 기술을 산업화 현장에 적용하는 핵심 시험대”라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 소비자들이 사계절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비비고 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J블로썸파크 육상양식 김 랩 파일럿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상용화 시설 구축에 나서며 K-푸드 대표 수출품인 김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8월 충남 천안에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완공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며, 생산된 김은 ‘비비고 김’ 제품으로 가공돼 국내외 시장에 공급된다.
이번 투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생산량 변동성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는 K-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21년 3톤 규모 수조 배양에 성공했고, 2022년에는 육상 재배 전용 품종을 확보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천안에 들어설 상업화 시설은 다수의 수조와 배양 설비를 갖춘 생산 거점이다. 수원 CJ블로썸파크 랩 파일럿(Lab-pilot) 연구 성과와 생산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향후 대량 생산을 위한 핵심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설에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육상양식 전용 품종, 김 생애주기 제어 기술, 전용 배지와 품질관리 기술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상업화가 추진된다.
특히 육상양식은 생산 환경을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해상 양식이 수온과 기상, 적조, 태풍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육상양식은 배양부터 수확,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 집중됐던 생산 구조를 사계절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연중 균일한 품질의 김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육상 재배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품종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 품종은 기존 해상양식 품종보다 생산성과 온도 적응성이 우수하며, 연중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여기에 성장 촉진과 풍미 향상을 위한 전용 배지를 개발해 생산 효율을 높였고, 중금속 축적 방지와 폐기물 저감 기술도 확보해 친환경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