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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부산 구포시장, 제주 동문시장 등 '백년시장' 10곳 첫 선정 - - 백년시장 10곳·글로컬상권 6곳·로컬테마상권 10곳 최종 선정 - - 전통시장 역사·문화에 관광·창업 결합…지역 대표 브랜드 육성 글로컬상권 최대 50억원·백년시장 최대 30억원 지원 - - 국민참여평가 첫 도입…외국인 평가단 참여로 관광 경쟁력도 반영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6-18 09: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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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시장 입구.

자료= 중기부


정부가 지역 대표 전통시장 10곳을 '백년시장'으로 선정하고, 글로컬상권과 로컬테마상권 육성사업을 함께 본격 추진한다.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관광 콘텐츠, 로컬 창업을 결합해 지방 상권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으로 분산시켜 소비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상권 회복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글로컬상권 6곳, 로컬테마상권 10곳, 유망골목상권 50곳, 백년시장 10곳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선정에 이어 2030년까지 글로컬상권 11곳과 로컬테마상권 40곳을 추가 선정해 지방 주도의 성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70년 전통시장 10곳,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

이번에 선정된 백년시장은 70년 이상 역사와 세대를 이어온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지역 대표 시장들이다. 시장 매력도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활성화 전략,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선정 시장은 ▲부산 북구 정이 있는 구포시장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광주 광주양동시장 ▲대전 문창전통시장 ▲대전 정원시장(연합) ▲강원 정선아리랑시장 ▲충북 육거리종합시장 ▲경북 경산공설시장 ▲경남 진주중앙시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등 10곳이다.

선정된 시장에는 2년간 최대 3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정부는 시장의 역사와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스토리 기획을 비롯해 테마형 콘텐츠 조성, 대표 상품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갈치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전문시장이라는 강점을 살려 '자갈치 아지매' 브랜드와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정선아리랑시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과 250년 전통 장시문화를 활용해 문화·미식·관광이 결합된 시장으로 육성한다. 제주 동문재래시장은 탐라 신화를 활용한 브랜드 개발과 야간 관광 콘텐츠 확충을 추진한다.

글로컬상권 6곳…지역을 세계인이 찾는 관광상권으로

이번 정책의 또 다른 축은 글로컬상권 육성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전국 각지의 맛과 멋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6개 상권이 선정됐다.

선정된 곳은 ▲경북 경주 황리단길 ▲제주 서귀포시 중심상가 ▲대구 중구 교동상권 ▲광주 동구 동명동상권 ▲강원 속초 설악로데오거리상권 ▲경북 영주문어1955 상권이다.

이들 상권에는 2년간 최대 50억원이 지원된다. K-컬처 콘텐츠 개발, 외국인 전용 가이드 운영, 면세거리 조성, 다국어 안내체계 구축, 외국인 친화형 결제 서비스, 로컬 창업 활성화, 홍보·마케팅 등이 종합 지원된다.

경주 황리단길은 첨성대와 천마총 등 역사문화 자원과 개성 있는 상점이 결합된 관광상권으로 APEC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를 활용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서귀포 중심상가는 매일올레시장과 연계해 세계인이 찾는 쇼핑거리로 육성하고, 대구 교동상권은 외국인 유학생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와 로컬 창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먹거리·체험 결합한 로컬테마상권도 육성

정부는 지역의 미식·문화유산·체험활동을 소비로 연결하는 로컬테마상권 10곳도 선정했다. 문화유산형, 체험형, 미식형으로 구분해 지역 특색을 살린 상권을 집중 육성한다.

문화유산형에는 진주시 본성동과 부산 40계단 로컬아지트 상권이, 체험형에는 포항 구룡포와 대구 들안길 상권이 포함됐다. 미식형으로는 청주 성안길, 평창 봉평, 고창, 강진, 구리, 인천 구월모래내시장 연합 상권 등이 선정됐다. 이들 상권에는 2년간 최대 40억원이 지원돼 특화상품 개발과 상권 브랜딩, 체험·관광 프로그램 구축 등이 추진된다.

유망골목상권 50곳까지…'로컬경제 생태계' 구축

정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골목상권 50곳도 함께 선정했다. 골목상권 브랜드 개발과 굿즈·먹거리 상품 개발, 빈 점포 활용, 로컬 창업기업 유치와 보육,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해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선정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국민참여평가를 처음 도입했다는 점이다. 국민평가단은 약 5.6대 1의 경쟁률을 거쳐 119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유학생 등 29명도 참여해 외국인의 시각에서 상권의 관광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했다. 특히 백년시장 평가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돼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의 생활 기반인 동시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역 고유의 자원과 로컬 창업,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지방 상권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찾고 싶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상권과 전통시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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