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6-18 08:52:14
기사수정

△ 의료기기 업체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및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현지 의료기관, 대학병원, 유통 파트너,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는 일본 전역에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보유한 ACA(Asia Capital Alliance)그룹과 협력해 일본 시니어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디아나는 ACA그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5000병상 규모 사업을 추진하며 약 300억원 규모의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인구의 약 30%가 65세 이상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령화 국가다. 이에 따라 요양 및 개호 서비스 시장 역시 세계 최대 수준으로 꼽힌다. 현지 돌봄 서비스 시장은 연간 100조엔, 한화 약 9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령 환자 증가와 함께 요양시설, 개호시설, 장기요양병원 등에서 상시 모니터링과 환자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메디아나가 일본 시장에 공급하는 'MEDIANA Unified Monitoring'은 환자감시장치(PMD), 웨어러블 의료기기, 중앙집중감시장치(CMS)를 연계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의료진은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환자의 상태까지 중앙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령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은 환자의 상태 변화가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고령 환자는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고 상태 악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지속적인 생체신호 관찰이 중요하다.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확인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는 환자 관리 수준 향상과 의료진 업무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디아나는 이번 협력을 단순 의료기기 판매가 아닌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의 일본 시장 적용 사례로 보고 있다.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이 구축되면 장비 공급 이후에도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추가 서비스 공급 등 후속 사업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회성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통합 모니터링 환경에서 축적되는 환자 생체신호 데이터는 향후 의료 AI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메디아나의 모회사인 셀바스AI가 보유한 의료 AI 기술과 결합할 경우 심정지 예측, 패혈증 조기경보 등 AI 기반 의료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시니어케어 시장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AI가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윤승현 메디아나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은 시니어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며 "ACA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 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도 일본 시장에서 현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 일본 법인은 공립대학 법인 요코하마시립대학교와 AI 의료기기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요코하마시립대학교 부속병원의 임상 경험과 에이아이트릭스의 의료 AI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의료 현장에서 AI 의료기기를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의료진의 의사결정 지원과 환자 상태 모니터링이다. 일본은 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의료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정된 의료 자원 안에서 환자 상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증 및 응급 환자 진료에서는 환자의 미세한 상태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과 악화 예측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요코하마시립대학교 부속병원은 임상 연구 지원 부서인 차세대 임상연구센터 Y-NEXT의 지원을 바탕으로 집중치료부 다카기 슌스케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지정하고 에이아이트릭스와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이아이트릭스는 일본 의료진의 실제 진료 경험과 현지 의료 시스템에 기반한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일본 의료 환경에 적합한 AI 의료기기 활용 모델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시는 일본 내 첨단 의료·바이오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헬스와 AI 의료 실증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인 만큼 현지 대학병원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향후 사업 확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요코하마시립대학교 부속병원은 요코하마시를 대표하는 상급 의료기관으로 중증·급성기 진료와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임상 연구 및 의료 인재 양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연계도 활발해 향후 의료 네트워크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요코하마시립대학교 부속병원은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요코하마시 의료 네트워크를 이끌어 온 핵심 의료기관"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요코하마시 전역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현지 맞춤형 의료 AI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전문 기업 비올메디컬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올메디컬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실펌엑스 2026 전략 협약식’을 개최하고 중국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실펌엑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사업 운영 현황과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며 보다 구체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사환제약은 2022년부터 중국 내 실펌엑스 유통을 담당해 온 파트너사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내 실펌엑스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지 마케팅, 의료진 대상 학술 지원 등 전방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펌엑스는 비올메디컬의 대표 마이크로니들 RF 의료기기다. 흉터, 모공, 색소, 혈관 개선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활용되고 있으며, 정밀한 에너지 전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의료 미용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비올메디컬의 현지 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비올메디컬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시장 내 실펌엑스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중국 현지 수요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학술 활동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아시아 의료 미용 시장의 주요 성장 시장 중 하나로, 피부 개선과 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의료진 교육, 임상 활용 사례 공유, 현지 파트너와의 유통망 구축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비올메디컬 관계자는 "중국은 아시아 의료 미용 시장의 주요 성장 시장 중 하나"라며 "사환제약과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내 실펌엑스 공급 확대를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Tag

#의료기기#일본#중국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1296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