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국제노동기구 총회 참석 중이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스코이앤씨 사망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
해외 일정 중에도 중대재해 대응을 최우선 현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반복되는 사망사고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는 11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본사 기획감독과 긴급 합동감독,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 내 전기배관실에서 발생했다. 노동자 1명이 개구부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김영훈 장관은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14차 국제노동기구 총회에 참석 중이다.
김 장관은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2025년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사업에서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024년 10월과 2025년 4월, 같은 해 12월에 이어 올해 6월까지 사망사고가 반복되면서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신안산선 건설현장 7개 공구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긴급 합동감독을 실시한다.
감독 과정에서 추락과 붕괴 등 중대재해 위험요인이 확인될 경우 안전보건진단 명령과 함께 현장별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또 포스코이앤씨 본사에 대한 기획감독을 실시해 올해 1월 정부가 권고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개선사항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한다.
미흡한 사항이 확인될 경우 개선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이행 여부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신속히 추진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장관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포스코이앤씨가 일터에서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도 높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위법 사항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중대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포스코그룹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김 장관 귀국 직후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소집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