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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SK' 향한 '젠슨 황'의 본심...한국나들이 배경에 HBF? - - ‘다년 간 기술 파트너십’ 통해 차세대 HBF까지 ‘입도선매’ 예약? - - HBM에 더해 고용량·저전력 낸드플래시 기반 HBF 개발 대비한 전략 HBF로 기술 선점, ‘脫엔비디아’ 바람 잠재우고, - - 글로벌 시장 패권 유지 메모리 가격 폭등에 ‘루빈’도 폭등, “SK와의 만남에서 ‘해법’ 모색?”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6-11 08: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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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지난 주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자사의 새로운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소개하고 있다.


젠슨 황의 방한은 국제적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비전을 충족시킬 만한 여건이 갖춰진 한국기업들을 탐색한 한국 나들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홍대앞 삼겹살 회동도 ‘의미있는 가십’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개그맨 유재석이 진행하는 TV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장면도 널리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주요 기술매체들은 엔비디아-SK 하이닉스 간의 파트너십 체결의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 공식 명칭은 ‘AI 팩토리를 위한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에 관한 다년간의 기술 파트너십’이다.

이는 그 행간에 두 가지 중요한 현안을 포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은 지금의 메모리 가격 폭등세다. 일부 투자은행은 “내년엔 HBM4 가격이 3배 올라 기가바이트당 53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시스템 ‘베라 루빈’ 랙이 내년엔 세트당 910만 달러(한화 약 135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 100만개의 AI관련 기술과 부품이 집적된 만큼, 현재도 ‘루빈’ 가격(약 780만 달러, 한화 약 118억원)은 엄청나다. 그러나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자칫 ‘루빈’의 시너지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도 있다. 엔비디아로선 어떤 형태로든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세계 최대의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와의 협의가 그래서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차세대 메모리’란 표현이다. 이는 양사의 향후 위상(갑을 관계?)을 뒤바꿀 수 있는 변수로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현재 대량의 D램 기반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는 스택당 다이가 16Hi(16층), 64GB인 HBM4까지 개발, 제공하고 있다. 즉 RAM을 켜켜히 쌓는 방식이다.

미래 기술 HBF 확보 위한 탐색?

그러나 날로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대응하고, 첨단 ‘루빈’ 랙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선 좀더 고용량이면서 최소 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낸드 플래시)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런 발상을 가장 먼저 하며, SK하이닉스가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HBF다. 이는 RAM 대신 비휘발성의 SSD(흔히 알려진 외장하드)를 층별로 쌓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기초 연구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 샌디스크와 함께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엔비디아로선 미래의 CPU, GPU, NPU 등 풀스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HBM뿐 아니라 HBF도 반드시 필요하다. 얼마 전 미국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샌디스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개발의 원천적 아키텍처는 SK하이닉스에 있다. 젠슨 황의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도 그것이다. 향후 HBF 상용화가 시작되기 전, 미리 ‘입도선매’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 경우엔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갑’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각기 독자적 칩을 개발, ‘脫엔비디아’를 노리는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또한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AMD로서도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이들 기업의 움직임도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이들에겐 특히 이번 ‘파트너십’에서 ‘다년간의 기술 파트너십’이란 대목도 신경 쓰이는 구절이다. ‘다년 간’, 즉 극단적인 경우 무기한으로 SK의 HBF를 엔비디아가 독점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경쟁사들로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일부 기술매체는 “타이베이 방문을 마친 젠슨은 주요 생태계 파트너 중 하나인 SK 하이닉스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Now, after his action-packed Taipei visit, Jensen decided to make a stop in Korea to meet one of his biggest ecosystem partners, SK Hynix.)고 전했다. 사실상 한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 ‘SK와의 만남’에 있다는 뉘앙스다. 국내 언론은 피상적 관찰에 입각, 가십성 기사를 곁들이며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아우라’를 주로 부각시키고 있지만 실상은 좀더 복잡 미묘하다. 그래서 “젠슨 황의 절실한 상황이 이번 젠슨 황 방한의 진짜 목적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적이 따른다.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한 엔비디아 CEO 젠슨 황.


협약서 곳곳에 언급된 ‘차세대 고급 메모리’의 정체

공식적으로 소개된 이번 파트너십의 명칭은 ‘AI 팩토리 전반에 걸쳐 제공되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이다. 그럼에도 정작 양측은 모두 발표 내용에선 그저 두루뭉슬 DX나 에이전트 기반 AX 차원의 협업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작 국내외 언론에 발표된 양사의 파트너십 내용 중 ‘메모리 개발’ 또는 ‘고급 메모리 공급’이란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름 아닌 ‘HBF’를 시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양사는 협약 본문에서 “AI 팩토리의 글로벌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주기 연장, 첨단 제조 공정, 자본 투자 등에 대응하여 ‘고급 메모리’ 공급을 보장한다”고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창출하는 AI 인프라, 개인용 AI, 피지컬 AI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Vera CPU, (CPU용) RTX 스파크 기반 PC, ‘젯슨 토르’ 로봇 ‘컴퓨팅 플랫폼용 메모리’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전반적인 생산공정과 기술 협력을 언급하다가, 다시 협약서 후반부엔 의미심장한 내용이 곁들여진다. 일단 “에이전트 기반 AI는 메모리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이며, 이에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협력, 최신 AI 인프라 로드맵에 맞춰 메모리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일단 HBM 증산과 고도화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솔루션’을 개인용 AI 및 물리적 AI 분야로 다각화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에 필요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즉, 최신 기술인 ‘루빈’ 플랫폼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HBF 포함)를 개발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폭등하는 메모리 가격 대안 모색?

협약서의 ‘협업’엔 세계적인 메모리 가격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엔비디아A의 ‘베라 루빈’가격은 내년에 HBM4 가격이 3배 가량인 GB당 53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라며 “그럴 경우 ‘루빈’은 910만 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했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루빈 AI 칩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메모리 가격이 다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도 비싼 실정인데, 고도화된 AI 시스템이 진행됨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더욱 급등할 경우 엔비디아로서도 난감한 처지다.

이에 번스타인은 “차세대 및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칩 가격이 2027년에는 기가바이트당 53달러에 달할 경우, 엔비디아로선 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록 성능은 다소 뒤지지만 AMD 등이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로선 곤혹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젠슨 황은 방한 일정을 통해 활발한 ‘액션’을 펼쳐보였다. 방한 기간에 홍대앞 골목 ‘삼겹살’ 회동을 가진데 이어, 유재석의 ‘유퀴즈 온 더블록’에도 출연하기로 했다.

테슬라 트윗 계정으로 추정되는 @TslaChan은 8일 X를 통해 “젠슨 황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TV 프로그램 중 하나에 출연했다. 예고편이 공개되었다”며 관련 영상을 미리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젠슨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젠슨’이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하며, 30년 전 한국 용산 전자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또한 K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젊은 세대에게 고언을 남기기도 했다. “인생에서 강인함이 필수적인 건 아니다. 하지만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역경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단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좌절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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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메모에 담긴 ‘야심찬 서사’ (상)


키워드#젠슨 황 #방한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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