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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6-02 11: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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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민이 24일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광주제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18)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Philadelphia Phillies에 입단했다.

필리스 구단은 24일(한국 시각) “한국 출신 유망주 박찬민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생 박찬민은 신장 191㎝, 몸무게 94㎏의 뛰어난 체격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완성도 높은 투구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고교야구에서는 12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고, 46이닝 동안 65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65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광주일고의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박찬민의 계약금은 120만5000달러(약 18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필리스가 영입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프란시스코 렌테리아(4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투수 가운데서는 최고 수준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민 선수/스포츠 조선


필리스가 박찬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구단의 장기적인 투수 육성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필리스는 최근 수년간 유망주 육성과 투수 개발 시스템 강화에 집중해왔으며, 박찬민을 미래 선발 자원으로 높게 평가했다.

특히 빠른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 완성도 높은 투구 메커니즘, 어린 나이에 이미 4개 이상의 구종을 구사하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스카우트들은 박찬민의 슬라이더 회전수와 경기 운영 능력까지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스는 박찬민 영입을 위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를 늘리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지난달과 이달 마이너리그 투수 2명을 트레이드하며 국제 계약 보너스 풀 자금 75만달러를 추가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찬민에게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구단은 박찬민이 KBO 신인드래프트 대신 미국 진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고교야구 졸업 예정자 가운데 미국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박찬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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