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이 국내 의료계와의 접점을 넓히며 마케팅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학회, 제약사, 의료진 교육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임상 현장에 필요한 교육, 학술 교류, 진단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대한흉부영상의학회와 흉부영상의학 전문성 향상 및 환자 중심 의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흉부질환 관련 영상의학 분야에서 기술 협력과 학술 교류를 기반으로 양 기관이 임상 현장의 활용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양측은 영상의학 분야 기술 및 임상 경험 공유, 학술 자문과 교류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삼았다. 대한흉부영상의학회는 흉부영상의학 분야 학술 활동과 교류를 통해 관련 의학 발전에 기여해 온 학술단체다. 캐논 메디칼은 영상진단 장비 및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협약은 영상진단 장비 기업이 학술단체와 협력해 특정 진료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흉부질환은 조기 진단과 정밀 판독의 중요성이 큰 분야인 만큼, 영상의학 전문성과 기술 협력의 결합은 임상 현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 캐논 메디칼 대표는 대한흉부영상의학회와의 협약을 통해 영상의학 분야 협력을 확대하게 된 데 의미를 두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필립스코리아의 협력도 전개된다. 양사는 비만 및 대사질환 환자에서 동반될 수 있는 간질환의 조기 진단 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가 함께 질환 인식 개선과 진단 환경 개선에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유병률 증가와 함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과 대사이상 지방간염에 대한 의료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환자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치료로 연계할 수 있는 진단 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필립스코리아는 비만 및 대사질환 환자의 간 건강 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과 학술 협력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양측은 단계별 교육 및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해 의료진의 비침습적 간 진단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국내 주요 간질환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에서 임상 활용 사례와 진료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필립스코리아는 전단파 탄성 초음파 기반 비침습적 간 진단 기술과 초음파 기반 간섬유화 검사 자동화 기능인 ‘오토 엘라스트큐’의 임상 적용 확대에 나선다. 이는 의료진이 환자의 간 건강 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대사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기 진단 체계 구축에 협력한다. 제약사가 보유한 질환 이해도와 의료기기 기업의 진단 기술이 결합하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특정 질환군에 대한 의료진 교육과 환자 관리 체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의료기기 기업이 전공의 수련 교육에 참여해 실제 술기 역량 강화와 환자 안전 향상에 기여하려는 사례다.
양측은 산부인과 전공의의 복강경 수술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국내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전공의 연차별 맞춤형 복강경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 환경 구축 등이다.
복강경 교육 프로그램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 차부터 4년 차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초급 과정은 1~2년 차, 고급 과정은 3~4년 차로 구분해 단계별 술기 교육을 제공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교육 커리큘럼 설계와 연자 선정 등 학술적 부분을 맡고, 올림푸스한국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의료 트레이닝 센터의 장비와 시설을 지원한다.
올림푸스한국의 의료 트레이닝 센터는 실제 수술실과 유사한 트레이닝 룸과 실험실을 갖춘 전문 의료 교육시설이다. 이를 활용하면 전공의들은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강경 술기를 익힐 수 있다. 의료기기 기업 입장에서는 장비의 임상적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의료진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박인제 올림푸스한국 사업총괄 전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강경 술기를 연마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올림푸스한국은 내시경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교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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