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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32 카시나, 추앙했던 에어맥스가 돌아왔다…냉동고 속 530족의 서사 - - ‘보관된 문화를 해동하다’…에어맥스 95 기념 행사 - - 사연 적힌 530족 에어맥스 족(足)쟁이들의 박물관 - - 마니아 중심 비주류 문화 체험 전시로 허들 낮춰 출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5-21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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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나도산점 지하에 열린 에어맥스 530족 전시 공간.


학창시절 목말라했던 신발을 손에 넣은 추억부터 까치산역에서 극적으로 성사된 중고거래 사연까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에어맥스(AIR MAX) 제품을 둘러싼 신발 마니아들의 서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멀티 컬처 플랫폼 ‘카시나(대표 이은혁)’가 16일부터 31일까지 카시나 도산점에서 운영하는 나이키 에어맥스 95 Slate 제품 출시 기념 행사 ‘카시나 냉동 코퍼레이션’을 열었다. 약 10년 만에 재출시된 에어맥스 제품을 조명하고자 ‘보관된 문화를 다시 해동하는 공간’이란 컨셉의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 공간에는 출품한 수집가들의 사연이 담겨있다.


전시 공간은 부산 지역 냉동창고를 모티브로 오랜 시간 차갑게 보관된 ‘신발 아카이브’로 꾸며졌다. 내부는 새로운 행성을 향하던 우주선에서 홀로 일찍 깨어난 듯한 SF 영화 ‘패신저스’의 한 장면처럼 정지된 시간 속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로 연출됐다. 공간은 카시나 도산점 지하에서 출발하는 메인 전시 공간을 시작으로 매장 내부까지 이어지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는 신발 수집가들이 직접 출품한 에어맥스 시리즈 530여 족이 진열됐다.

‘카시나 냉동 코퍼레이션' 입구


겉으로 보면 밑창이 가수분해돼 제 기능을 다한 스니커즈들의 무덤처럼 보일 수 있으나 족(足)쟁이(신발 수집가들을 일컫는 말)들에게는 각각의 추억과 서사가 담긴 아카이브 박물관이다.

메인 전시 공간을 시작으로 매장 내부까지 이어지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중앙 진열대에는 각 신발에 얽힌 사연도 함께 소개해 몰입도를 높였다. 신발은 출시 연도 순으로 역시간 흐름에 맞춰 배치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를 포함해 약 3개월이 소요됐고 공간 구현에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된 이유는 출품작의 손상도가 높은 만큼 가치 보존을 전시의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보관된 문화를 다시 해동하는 공간’이란 컨셉 전시.


카시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결함처럼 보이는 크랙도 컬렉터들에게는 제품의 시간과 서사를 보여주는 가치 요소”라며 “카시나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제품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작품처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서브컬처를 대중 문화로’ 끌어올리겠다는 카시나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신발 마니아 중심의 빈티지 스니커즈 문화를 전시 투어와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 일반 고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카시나는 현재 도산점과 성수점에서 이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분기별 2~3회 선보이고 있다. 단순 매장을 넘어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에는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Tag#카시나#에어맥스#나이키#신발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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