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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5-16 0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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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단위 움직임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한·중 협력 네트워크가 마련됐고 대구·경북권에서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국제기준 대응을 지원하는 기술지원 사업이 본격화됐다. 강원권에서는 원주를 중심으로 의료·헬스케어 산업을 인공지능(AI) 기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기획이 시작됐다.


먼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열린 ‘2026 한중(웨이하이) 의료기기 산업협력 기회 매칭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창경센터를 비롯해 중국 위고그룹(WEGO Group), 한중과학기술서비스협회,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공동 협력해 추진한 한·중 의료기기 산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이번 매칭회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마련됐다. 전남창경센터 참여기업 10개사와 한중과학기술서비스협회 참여기업 23개사 등 총 33개 기업,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전날에는 중국 웨이하이 의료기기 산업 클러스터와 위고그룹 메디컬 단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참가기업들은 현지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와 시장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중국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향후 기술협력과 공동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본 행사에서는 웨이하이시 부시장과 산둥성 상무청장의 환영 및 축사를 시작으로 공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한중과학기술서비스협회 소개, 위고해외그룹의 위고그룹 운영 현황 및 협력 방향 발표, 웨이하이 주한국 경제무역대표처의 웨이하이 의료기기 산업 현황 설명 등이 이어졌다. 웨이하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중국 수입 의료기기 신고 절차와 인허가 제도를 안내하며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한국 참가기업 33개사는 기업 투자유치(IR) 발표를 통해 자사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중국 현지 기업 및 투자기관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오후에는 전남창경센터의 기관 소개와 기업지원 프로그램 안내가 이어졌으며, 국내 참가기업과 중국 현지 기업·기관 간 1:1 밋업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의료기기 기술협력, 현지 유통, 투자 연계, 공동 사업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전남창경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남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중국 현지 산업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정범 대표는 “이번 한중 의료기기 산업협력 기회 매칭회는 단순한 해외 전시 참가를 넘어 중국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권에서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K-MEDI hub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범부처통합헬스케어협회와 함께 ‘2026년 의료기기 품질관리 국제기준 도입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의 참여 기업 모집을 마치고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GMP 적합인정 획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의료기기 제조업 신규 허가를 준비하는 업체, GMP 적합인정서 획득을 추진 중인 기업,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기업 등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GMP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 기준이다. 특히 국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시스템 구축과 규제 대응 역량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K-MEDI hub는 올해 맞춤형 기술지원을 160회 이상 운영하고 수준별 품질관리 실습 교육을 10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해 해외 규제 대응 및 인증 관련 교육도 4회 이상 실시한다. 지원 분야는 시정 및 예방조치(CAPA) 프로세스 운영, 제조소 시설 청정도 관리, 세척공정 밸리데이션 등 제조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용적합성 평가 예시도 함께 다뤄진다. 사용적합성 평가는 실제 사용자가 의료기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최근 의료기기 품질관리와 해외 인허가 대응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2025년 해당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총 18개 기업이 GMP 적합인정서를 획득한 바 있다. K-MEDI hub는 올해도 의료기기 기업의 품질시스템 정착과 규제 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강원권에서는 의료·헬스케어 산업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기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주미래산업진흥원과 강원테크노파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과 함께 최근 확보된 ‘강원권 AX 대전환 마스터플랜 기획비’ 10억 원을 기반으로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AI 전환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원주를 중심으로 집적된 의료기기 산업 기반과 강원권의 공공의료 인프라, 의료데이터 활용 역량을 연계해 의료·웰니스 산업 전반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술 개발을 넘어 의료 AI 실증, 인허가 지원,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 방향이다.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은 지역 의료기기 산업과 미래산업 육성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과 지역 실증 모델 구체화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산업 지원 인프라와 기업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AI 전환 사업의 실행 체계 마련과 기업 연계 지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련 기관들은 전문가 워크숍과 기획 용역 등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응을 위한 기본구상 마련에 나선 상태다. 2026년 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향후 예타 대응 체계를 갖춘 뒤 본사업 추진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원권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원주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원주는 의료기기 제조기업과 지원기관, 연구·실증 기반이 비교적 밀집된 지역이다. 여기에 AI 기술과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가 결합될 경우 의료기기 산업 고도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본사업에는 의료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의료기기 실증 및 인허가 지원, 디지털 임상 검증체계, 재택 의료서비스 모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실증, 인증, 상용화까지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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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료기기#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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