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외부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신사업 발굴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외부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들이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관 및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상용화 및 임상 적용, 교육 인프라 구축, 해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AI·디지털 치료기기 분야 협력 확대, 피부 진단·치매 치료기기 상용화 추진
휴온스그룹의 에스테틱·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휴메딕스와 휴온스메디텍은 브이앤코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피부 진단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각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에스테틱 피부 진단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이앤코의 '스케나(SKENA)'는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피부 진단 장비다. 초음파와 접촉식 정밀 측정을 결합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밀도와 근막층 상태를 정량화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피부 상담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메딕스와 휴온스메디텍은 의료기관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케나를 활용한 피부 진단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담 및 시술 연계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스케나를 통해 축적한 피부 진단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시술 추천 알고리즘 개발 등 기술 협력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민종 휴메딕스 대표는 "이번 협약이 피부 진단과 에스테틱 솔루션을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동 마케팅과 임상 적용, 교육 프로그램, 해외 시장 공동 진출, 연계 제품 개발 등 협력 범위를 다양하게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하창우 휴온스메디텍 대표는 "브이앤코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스케나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에스테틱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KIST 벤처타운에서 의료기기 전문 개발사 레디큐어와 디지털 엑스선 기술을 활용한 치매 치료 의료기기의 상용화 지원을 위한 시험검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치료용 엑스선 조사장치 품목허가를 위한 시험·평가 수행, 디지털 엑스선 기반 치료 의료기기 기술력 제고, 첨단 방사선 치료 의료기기 분야 협력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레디큐어가 연구개발 중인 ‘헬락슨2X(HeLaXON 2X)’의 품목허가 취득에 필요한 시험검사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협력의 초점이 맞춰졌다.
KTL은 전작인 '헬락슨 1X(HeLaXON 1X)'의 기술지원과 임상허가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인허가 전반에 걸친 시험·평가 업무와 기술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제품화와 임상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험·인증 전문기관으로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용 KTL 바이오의료헬스본부장은 치매가 현재까지 근본적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 영역인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치매 치료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KTL이 국내 유일 공공 종합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의료기기 개발 기업의 인허가와 상용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도 협력 강화 "교육 인프라·AI 내시경 확산 나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도 국내 기관 및 의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활용도와 시장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른바 케이메디허브와 의료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GE헬스케어 장비의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의료기관 및 연구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 한대용 의료기술시험연수원추진단 단장, 김용덕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초음파 임상 교육 및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활용한 아시아 지역 거점 교육센터를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기기 활용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임상 활용도 제고를 위한 교육 자료, 프로토콜, 가이드라인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케이메디허브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의약생산센터 등을 통해 의료 신기술 개발부터 기업 지원, 산업화까지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GE헬스케어의 첨단 의료기술과 케이메디허브의 연구·산업 지원 역량이 결합되면서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임상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임상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의료 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올림푸스한국 역시 의료 AI 솔루션 개발 기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과 AI 기반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에나드(ENAD)’의 국내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넥스는 위·대장 내시경 분야에서 의료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에나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와 대장 내시경 전 분야 AI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에나드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위·대장내시경 검사 중 병변을 실시간으로 검출 및 진단하고 이를 화면에 표시하는 소프트웨어다. 국내 최초로 위와 대장 각각에 대해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완료했으며 올림푸스의 다양한 내시경 장비와 연동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AI 기반 병변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ENAD CADx'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해 수가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임상 현장 확산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림푸스한국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나드의 국내 판매뿐 아니라 마케팅,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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