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s40 美 대학에 ‘김치 수업’ 떴다 - - 2년제 대학 사우스시애틀칼리지, 조리학과 정규과목 채택 - - 4월중순 ‘한식 밥상 콘테스트’ 첫 개최 이어 10월 한식경연대회도 - - 시애틀한국총영사관, 대학과 적극 협력...“K-푸드 위상 보여주겠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5-10 13:56:33
  • 수정 2026-05-10 13:57:18
기사수정

사우스시애틀칼리지를 찾은 한국총영사관 관계자와 대화하는 장면.[시애틀한국총영사관]


미국 대학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고 발효 과정을 과학적으로 배우는 정규 수업이 운영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가 ‘김치 제조’를 교과 과정으로 채택하며 한식이 해외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사례다.

이 대학은 워싱턴주 시애틀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로, 조리학과 정규 과정 안에 김치 제조 수업을 포함시켰다. 워싱턴주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된 사례로,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발효 원리와 위생 관리, 산업적 기준까지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수업에서는 배추 손질부터 염지, 쌀풀 제조, 양념 배합, 발효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한다. 특히 HACCP(위해분석과 중요관제점) 기준을 반영해 발효 과정 중 24시간, 48시간, 72시간 단위로 pH를 측정하는 등 식품 안전 관리까지 교육에 포함했다.

72시간 이내 pH 4.6 이하, 7일 이내 4.2 이하 기준을 통과해야 완성으로 인정되는 등 산업 수준의 위생 관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교육은 실제 행사로도 이어진다. 지난 4월 16일에는 제1회 한식 밥상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활용해 밥·국·반찬으로 구성된 전통 한식 한 상을 완성하는 경연으로, 한식의 구성 원리와 맛의 조화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이 행사는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후원 아래 진행돼 한식 교육과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현지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한식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매운맛과 간을 조절하는 등 현지화된 접근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도 부담 없이 한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학생들은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요리까지 실습하며 실무 역량도 함께 키우고 있다.

행사 이후인 4월21일에는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가 대학을 방문해 입상 학생들의 한식 밥상을 시식하고, 대학 측과 한식 교육 확대 및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은지 총영사(오른쪽)가 대학을 방문해 관계자와 포즈를 취한 장면.[총영사관 제공]


총영사관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K-푸드 교육·문화교류 모델로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대학은 조리학뿐 아니라 원예, 와인, 외식·호텔경영 등 다양한 과정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식문화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식 역시 이러한 통합 교육 환경 속에서 다른 식문화와 결합하며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한식 교육이 대학 정규 과정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대학에서 먼저 체계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식을 배우기 위해 외국 학생들이 교실에 모이는 이 장면은 K-푸드의 위상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대학은 시애틀 총영사관과 협력해 오는 10월에는 한식 경연대회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구광일 총영사관 영사는 “이번 사례는 K-푸드가 단순 소비를 넘어 교육과 산업, 문화교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 전경.[대학 홈페이지 캡처]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1247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