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일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유럽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독일의 경우 로봇·AI 진단기기 분야가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에 있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23년 약 82억달러 규모였으며 2030년에는 22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증상 기반 AI 자가 진단 앱인 Ada Health는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삼성 등으로부터 누적 약 1억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원격진료 플랫폼인 Wellster와 TeleClinic도 팬데믹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하며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영상 진단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Vara는 유방암 판독 AI를 통해 독일 내 유방촬영센터의 약 40%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며 CE 인증을 획득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deepc, Aignostics, Mindpeak 등 다수의 독일 스타트업이 영상 진단용 AI 소프트웨어를 활발히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로봇·AI 기반 진단기기 분야에서 뮌헨의 hema.to는 혈액 세포를 분석하는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기존 수작업 대비 판독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정확도도 크게 향상했다.
이 솔루션은 일부 병원에서 이미 실사용 중이며 독일 Bayern Kapital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해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진단 외에도 검사실 자동화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도입이 확산 중이다.
예컨대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 병원 그룹은 실험실에 무인 로봇을 배치해 야간 혈액 샘플 분석을 24시간 체계로 전환했다.
이 로봇은 시약 준비부터 분석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며, 의료 인력의 야간 부담을 줄이고 주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그 밖에도 병실 살균용 소독 로봇, 환자 이송 로봇 등 다양한 의료 현장 로봇들이 병원 운영 효율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같은 독일의 움직임은 인구 고령화, 재정 절감을 위한 신기술 도입,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은 병원 자동화와 원격진료, 의료인력난 등이 독일 진단기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독일 업계는 AI 진단 소프트웨어에 대한 EU 의료기기 규제(MDR)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학계와 산업계는 실용적인 규제 기준 마련을 EU에 건의한 상태다.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유럽 의료 AI 시장은 수십억 유로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는 "독일 단일시장 내 로봇·AI 진단기기 분야는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에 있다"며 "우리 기업도 활용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어 "다만 높은 기술 허들 및 인증 장벽을 철저히 대비하고 현지 의료 생태계에 어울리는 전략을 세운다면 메디테크 강국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IT 역량과 의료 수준을 바탕으로 현지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독일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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