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산업의 관심은 출하량에서 수익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10.8% 증가했지만, 성장 지속성과 마진 부담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메타가 주도하고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추격하는 시장에 삼성전자 진출도 가시화되면서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에실로룩소티카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202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은 2025년 960만대에서 2026년에는 134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며 증가율은 39.6%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AI 안경 기준으로 2025년 870만대, 2026년 1500만대 이상을 전망했다. 이 경우 최소 증가율은 72.4% 이상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시장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안경기업 에실로룩소티카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71억 27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고정환율 기준 10.8% 늘었고, 북미 매출은 12.5%, 유럽·중동·아프리카는 9.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매출 증가에 대해 레이밴과 오클리가 메타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안경 효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발표 직후인 지난 23일 약 5% 하락해 프랑스 CAC40 지수 내 최대 하락 종목이 됐다. 이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스마트글래스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실로룩소티카 주가는 2026년 들어 약 29% 하락했다.
로이터는 스마트글래스가 기존 안경보다 수익성이 낮아 에실로룩소티카의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실로룩소티카의 2025년 조정 영업이익은 44억 6000만유로 수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조정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2022~2026년 목표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스마트글래스가 매출 성장에는 기여했지만, 아직 고마진 전통 안경 사업을 대체할 만큼의 이익 구조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특정 기업에 편중된 구조다. IDC 기준 2025년 스마트글래스 출하량 점유율은 메타가 76.1%, 샤오미 8.5%, 화웨이 2.7%로 나타났다. 에실로룩소티카가 제조하는 메타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샤오미·화웨이·로키드·바이두 등 중국계 기업들은 디스플레이 기반 AI 글래스와 기능 통합 제품으로 기술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옴디아는 디스플레이 탑재 AI 글래스의 71%를 중국 기업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스마트글래스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워비파커, 젠틀몬스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안드로이드 XR 안경을 준비 중이며, 2027년에는 케어링의 구찌와 협업한 스마트 글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첫 번째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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