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의료기기 산업계에서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 간 협력이 활발해지며 차세대 의료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바이오센서, 디지털 엑스선, 초음파 진단장비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 모델이 등장하면서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앱코는 미국 의료기기 기업 Bullseye Biodevices Inc.와 수술용 로봇에 적용되는 바이오센서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앱코의 전자기기 제조 역량과 불스아이의 바이오센싱 기술을 결합해 로봇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사는 향후 시제품 개발과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로봇 수술은 최소 절개와 빠른 회복, 높은 정밀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나 작은 종양이나 경계가 불분명한 병변을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불스아이가 개발 중인 바이오센싱 프로브는 장기 조직에서 발생하는 전기적·광학적·기계적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미세 종양 식별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AI 알고리즘이 접목되면 수술의 완전성 향상과 환자 예후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험·인증 분야에서도 산업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의료기기 전문 개발사 레디큐어와 디지털 엑스선 기술을 활용한 치매 치료 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레디큐어가 개발 중인 ‘헬락슨2X’의 품목허가 취득을 지원하고 시험·평가, 기술 자문, 인증 절차를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큰 의료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혁신 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엑스선 기술을 활용한 치료 플랫폼은 기존 치료 접근법과 차별화된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공 시험기관의 전문성과 민간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상용화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 교육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의료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초음파 임상 교육과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아시아 지역 거점 교육센터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기 활용 교육 콘텐츠와 임상 프로토콜, 가이드라인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장비 공급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최신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료기기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이를 다루는 전문 인력 양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교육 거점 구축은 한국이 의료기기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덕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GE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의료 현장의 기술 발전과 전문 인력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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