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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06 "옥스퍼드사전 등재, 중국어 2천개 VS 일본어 1천개...한국어는" - - 정미령 옥스퍼드 명예교수"문화 관련 어휘, 한국 최대 150개 불과" - - "중국과 일본,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아우르지만 한국은 현대문화에 치중"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4-27 0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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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령 옥스퍼드 명예교수.[반크 제공]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가 출간하는 옥스포드 영어사전(OED)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다. 1884년부터 부분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인쇄 제본형 표준판은 1928년 총 12권 분량의 책에 41만 여개의 어휘, 180만 여개의 인용문이 실린 초판이 완성됐다.  2000년 온라인 사전 초판이 처음 나왔고, 3개월마다 어휘를 새롭게 등재한다.

이 사전에는 1976년 처음으로 한국어 'kimchi'(김치), 'Hangul'(한글) 등이 등재되기시작했고, 이후 'taekwondo'(태권도), 'ondol'(온돌), 'K-pop'(케이팝) 등이 실렸다.

그렇다면 지난 50년간 이 사전에 문화 관련 한국어휘는 몇개나 실렸을까.

정미령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중국은 약 2000개, 일본은 약 1000개 수준인 반면 한국은 최대 150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명예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 주최의 'K-종이접기(Korea Jong ie jupgi: Paper Folding) 해외 사전 등재와 글로벌 홍보를 위한 전략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 명예교수는 “(옥스퍼드 사전에) 중국과 일본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어휘가 고르게 등재돼 있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현대 문화 중심의 단어에 편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한국의 전통문화는 국제 언어 체계 속에서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명예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종이접기와 같은 전통문화 요소가 독립된 문화 개념으로 정립되지 못하고 ‘origami’(오리가미)라는 단일 용어 아래 포괄적으로 인식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한국 종이접기의 역사성과 문화적 맥락 역시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옥스퍼드 사전 등재는 단순한 단어 추가를 넘어, 한 국가의 문화가 세계 지식 체계 속에서 어떻게 정의되고 인식되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어휘 발굴과 지속적인 등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 명예교수는 1966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1971년 영국에 유학해 런던대, 옥스퍼드대, 에든버러대에서 공부했다. 1985년 '인지 능력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옥스퍼드대 심리학부 연구전담교수로 발탁됐다.

그는 1972년 런던에서 주재원 자녀 9명을 모아 주말 한글학교인 '런던 한글학교'를  열었고, 이것이 유럽 최초의 한글학교다. '영국 한인사'에도 영국 최초 한글 교사로 기록됐다.

정 교수는 한지(韓紙) 공예와 종이접기로 아이들에게 한국 종이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 사회 행사에서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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