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4-26 23:51:49
기사수정

△ 의료기관들이 치료 역량을 높이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진단 및 치료 역량 제고에 본격 나서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인하대병원 등이 AI 기반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정량분석 시스템, 로봇 기관지 내시경 등을 도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의 정밀 평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아밀로이드 PET 정량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상에 도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인지기능 장애가 점차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환자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amyloid-β)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특징이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병리적 특징이다.


기존에는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와 같은 침습적 방법이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뇌 내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검사는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침습적 검체 채취를 대신해 영상으로 병리 변화를 평가할 수 있어 검사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통증과 불안, 거부감을 줄여 환자의 검사 수용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최근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치료 적합성 판단과 치료 계획 수립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핵의학과는 AI 기반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NCM-Brain'을 활용해 아밀로이드 PET 영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진료에 적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보다 체계적으로 치매를 평가하고, 환자는 자신의 아밀로이드 축적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NCM-Brain을 통해 환자별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수치화한 정량 분석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치매 진단 객관성과 정밀도를 한층 높이고, 정확한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특히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없이도 PET 영상만으로 정량 분석이 가능해 체내 금속 삽입 등으로 MRI 검사가 어려운 환자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검사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아밀로이드 PET 정량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진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핵의학과 황희성 교수는 "AI 기반 정량 분석을 통해 PET 영상을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영상 판독과 정량 데이터를 함께 활용함으로써 치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폐암과 미세 폐병변 등을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는 로봇 기관지 내시경 '아이온(Ion)'을 도입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장비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출시한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 플랫폼으로 다빈치 수술로봇과 마찬가지로 로봇 팔을 대신 움직여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폐암, 말초 폐병변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CT기반 세침흡입검사, 경기관지 초음파(EBUS), 전자기유도 기관지내시경(ENB) 등 여러 검사 중 가장 정확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검사 기구(카테터)에 달린 광섬유 형상 센서가 실제 내시경 영상뿐 아니라 카테터의 모양과 위치를 모니터에 띄워 보다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미로처럼 복잡한 폐 안을 네비게이션 지도를 보듯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데다 정교한 이동이 가능해 기존 검사로는 힘들었던 기관지 폐의 바깥 부분에 위치한 아주 작은 결절까지 검사를 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아이온을 활용한 폐 질환 진단과 수술치료까지의 과정에서 로봇수술센터, 호흡기내과, 병리과, 심장혈관흉부외과로 이어지는 체계적이고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인하대병원 김경덕 로봇수술센터장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초정밀 로봇 의료 생태계를 완성해 합병증은 최소화하고 정확도는 극대화하는 환자 맞춤형 로봇 진료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임준혁 호흡기내과장은 "기존의 접근 한계를 뛰어넘는 아이온 도입을 통해서 폐 깊숙한 곳에 숨겨진 작은 가능성까지 안전하게 포착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최근 고도비만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치료법으로 단일공 로봇수술 기반 위소매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수술은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과 슈어폼(SureForm) 스테이플러를 결합한 방식으로 이 장비 조합을 활용한 단일공 로봇 위소매절제술은 세계 최초 사례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약 70~80%를 절제해 섭취량을 줄이는 비만대사수술로 체중 감량뿐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수술의 핵심은 단일공 로봇 시스템에 지능형 스테이플러 기술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슈어폼 스테이플러는 조직 두께에 따라 자동으로 압력을 조절해 조직 손상을 줄이고, 보다 정교한 절제와 봉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술 대비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임상적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수술은 배꼽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을 줄이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 복부 지방층으로 인해 수술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이 어려운 고난도 수술에 해당하지만 로봇과 스테이플러 기술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로봇수술센터장은 "단일공 로봇수술은 정밀한 조작이 요구되는 고난도 술기인만큼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수술 방법 선택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례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장한 사례로 향후 다양한 환자군에서 치료 옵션을 넓히기 위한 연구와 임상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원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임상 연구를 이어가며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수술법과 장비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ag

#의료기관#정밀의료#맞춤치료#인공지능#로봇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1228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