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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4-20 08: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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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들의 2025년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들의 2025년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환경 속에서 각 플랫폼은 저마다의 생존 전략을 펼쳤다.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흑자 구조를 안착시킨 플랫폼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플랫폼으로 양분화되며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내실 경영' 통한 수익 구조 안정화... 무신사·지그재그 웃었다
먼저 무신사와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증명하며 흑자 기조를 공고히 했다. 무신사는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액 1조 467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405억 원을 달성,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그재그 역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입증했다.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2,1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8억 원을 기록했다. AI 기반의 초개인화 기술을 통한 구매자 수 증가와 뷰티·브랜드 등 카테고리 다각화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에이블리·W컨셉, 외형 성장 속 수익성은 ‘과제’
반면 일부 플랫폼들은 외형적 성장세는 유지했으나, 수익성 지표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개선 과제를 확인했다.

에이블리는 2025년 매출액 3697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4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지 못했다. 다만 전년 대비 손실 폭을 70% 이상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W컨셉 운영사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194억 원을 거뒀다. 영업손실은 3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재무 건전성, 플랫폼 생태계 지속 가능성 결정짓는 척도
이커머스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플랫폼의 ‘재무 체력’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고 있다.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플랫폼일수록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스타일은 업계 유일의 '1일 단위 정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 건전성은 파트너사들과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 단계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누가 더 건강하게 버틸 수 있는가'의 싸움이 됐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흑자 플랫폼들이 향후 시장 재편 과정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Tag#지그재그#무신사#에이블리#W컨셉#패션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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