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범스님이 사찰음식 시연 및 시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K-FOOD FESTA’를 통해 사찰음식의 가치와 한국 불교문화를 현지에 알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일화스님)은 지난 4월 8일부터 5월 23일까지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K-FOOD FESTA’에 참여해 사찰음식 전시와 시연·시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일한국문화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생애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는 밥상을 소개하는 '인생 주기별 상차림', 자연과 조화 속에 지혜를 담은 '사찰음식', 수천 년 발효의 시간이 빚어낸 '전통주'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문화사업단은 이번 행사에서 사찰음식 명장스님 6인의 대표 메뉴와 사계절 사찰음식 모형을 전시해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사찰음식의 계절성, 절제의 미학, 자연 친화적 가치를 소개했다. 전시장에서는 사경 체험과 ‘웹툰 공양’ 열람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관람객들이 한국 불교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찰음식 시연 및 시식행사는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차별 50명씩 총 100명이 참여했으며, 사찰음식 장인 혜범스님이 직접 시연을 맡았다. 9일에는 연잎밥과 토마토 물김치, 제피장아찌를, 10일에는 사찰식 들기름 간장국수와 연근삼색전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이 단순한 채식이나 건강식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담은 한국의 전통 식문화라는 점을 일본 현지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은 음식의 담백한 맛과 조리 방식, 재료 본연의 풍미를 직접 체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학스님이 K-FOOD FESTA 개막식에 참가해 테이프를 끊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개막식에는 문화사업단장 일화스님을 대신해 문화사업국장 일학스님이 참석했다. 일학스님은 일화스님의 인사말을 대독하며 “사찰음식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절제와 지혜를 실천해 온 한국의 전통 식문화”라며 “많은 분들이 이번 시식과 시연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철학과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관계자는 “일본 참가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행사 후 혜범스님에게 질문과 사진 촬영, 사인 요청이 이어졌고, 전시장에서도 사경 체험과 관련 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밝혔다.
문화사업단은 이번 ‘K-FOOD FESTA’를 계기로 일본 현지에 한국 전통 식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고,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