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르셉템버(LE17SEPTEMBRE)’가 한남 플래그십을 기점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의하며 ‘글로벌 컨템포러리’로의 포지셔닝을 본격화했다.
단기 트렌드 대응을 배제하고, 구조적인 실루엣과 절제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소재와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만드는 브랜드 DNA를 명확히 한 것이 핵심이다. 시즌이 지나도 활용 가능한 상품 설계와 실제 착용 시 완성도를 중시하는 접근은 감도 중심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실용 기반 컨템포러리 시장 사이에서 독자적인 결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한남 플래그십을 비롯 5개 매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상권별 고객 구조에 따른 성과 편차도 뚜렷하다. 한남 플래그십은 브랜드 정체성과 감도를 체험하는 ‘이미지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백화점 채널은 실질 매출과 고객 저변 확대를 견인하는 구조다.
특히 르메르, 마르지엘라 등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인접한 한남 상권 진입은 르셉템버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컨템포러리와 동일 선상에서 인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미니멀하고 구조적인 상품 특성이 해당 상권의 고객 수요와 맞물리며 포지셔닝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품 경쟁력은 ‘소재와 실루엣’에 집중된다. 일본 원단을 활용한 니트 셋업 등 시그니처 아이템은 체형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고유의 실루엣을 구현하는 조직감이 특징이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착용감, 형태 유지력, 완성도를 중심으로 설계된 상품 구조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장 전략은 명확하다. 오프라인 유통 확대, 신규 고객 접점 확보, 상품군 다각화를 축으로 2026년 200억 매출 달성을 겨냥한다. 백화점과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장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카이브 라인과 엔트리 상품을 보강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다.
기존 컬렉션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아카이브 라인과 엔트리 상품을 병행 확대하며, 브랜드 입문 고객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제품으로 유입시키고 기존 고객은 시즌 아이템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올 S/S 시즌 기준 120모델까지 SKU를 확대하며 상품 구성의 입체화를 완성했고, 이는 회전율 안정화와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르셉템버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유통 확장 역시 선별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단순 점포 수 확대가 아닌 상권 적합도와 브랜드 적합도를 기준으로 출점을 결정한다. 향후 6~9개 추가 출점, 중장기적으로 20개까지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컨템포러리 브랜드 집적도와 고객 구성, 구매 전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지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타겟 전략은 30~40대 핵심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저변 확장에 나선다. 소재 중심 상품과 정제된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엔트리 라인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스타일링 난이도를 낮춘다. 채널 측면에서는 플래그십과 백화점을 축으로 인지, 체험,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르셉템버는 ‘소재 중심 상품력’과 ‘선별된 유통 전략’을 결합해 외형 성장과 브랜드 격상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도모한다. 한남 플래그십을 기점으로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시장 내 포지션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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