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서 기업 간 협력과 기관 간 연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단일 기업의 기술 개발을 넘어 인프라·데이터·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형태의 협약이 늘어나면서 산업 전반의 성장 속도 및 질적 수준이 한층 고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레메디는 최근 인도네시아 결핵검진 사업 공동 추진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사업 협력합의서를 체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와 레메디의 초소형·저선량 X-ray 기술을 결합해 ‘찾아가는 보건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출발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결핵 고부담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 단위 보건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동형 진단이 가능한 레메디의 기술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0여 개 해외 지사 및 법인을 활용해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프로젝트 발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품 수출을 넘어 ICT 기반 의료시스템을 패키지화한 ‘K-헬스케어 모델’ 확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공공 연구기관 간 협력 역시 산업 생태계 강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창원 지역 의료·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 기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의료 데이터 안심존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품질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고 AI 연구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 인프라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의료기기 기업들이 가장 큰 난제로 꼽아온 데이터 확보와 연산 자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CT, MRI, X-ray 등 의료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와 AI 모델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직접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또한 데이터 이용 신청부터 반출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보안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민간 기업 간 협업 역시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기업 비올메디컬과 손잡고 뷰티와 의료기기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전문 시술 영역과 일상적인 홈케어를 연결하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과학 연구 역량과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바이스 연계 스킨케어 확장을 추진하고, 비올메디컬은 마이크로니들 RF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개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 범위를 넓힌다. 이를 통해 양사는 뷰티·메디컬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 시술 현장과 소비자 접점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메디컬 융합 솔루션 가능성을 모색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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