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통시장은 설 특수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전체적으로 회복됐지만, 섬유패션업계에는 채널 양극화가 더 선명하게 나타났다. 백화점은 여성캐주얼, 남성의류, 잡화, 해외유명브랜드가 동반 상승하며 패션 회복의 중심으로 부상했고, 온라인 패션의류는 역성장했다.
2월 패션업계는 채널 양극화가 심화됐다. 사진=민은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매출은 14.1% 늘었고 온라인은 3.9% 증가했다. 설 특수 영향으로 백화점은 25.6%, 대형마트는 15.1%, 편의점은 4.0% 성장한 반면 준대규모점포(SSM)는 0.4%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10월 추석 특수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백화점과 편의점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유통 회복세가 곧바로 패션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월 전체 상품군 기준 패션·잡화는 6.2% 증가했지만, 이를 채널별로 나누면 오프라인은 14.5% 증가한 반면 온라인의 패션의류는 3.7% 감소했다. 즉 2월 패션 소비가 전반적으로 살아난 가운데, 성장의 무게중심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그중에서도 백화점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백화점은 2월 패션 소비 반등의 핵심 채널이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여성캐주얼 매출이 25.1% 늘었고, 남성의류는 19.8%, 잡화는 12.8%, 여성정장은 11.9%, 아동·스포츠는 15.7%, 해외유명브랜드는 22.6%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내 상품군 비중을 보면 2월 기준 해외유명브랜드 비중이 13.3%, 여성캐주얼 5.7%, 남성의류 3.5%, 잡화 8.2%로 나타나, 패션 관련 항목이 여전히 핵심 매출 축임을 보여준다. 소비심리 개선과 설 수요가 결합되면서 패션 매출도 함께 뛰었고, 그중에서도 여성 캐주얼과 럭셔리 수요가 강하게 반응한 구조다.
백화점 성장의 질도 나쁘지 않았다. 2월 구매건수는 8.7%, 구매단가는 15.6% 증가했고, 점포당 매출은 30.1% 늘었다. 1인당 구매단가는 14만 9219원으로 전년 동월 12만 9115원보다 2만 104원 증가했다. 점포당 매출액은 529.1억원으로 전년 동월 406.6억 원 대비 122.5억 원 늘었다. 단순 유입 확대만이 아니라 객단가 상승까지 동반된 회복이었다는 뜻이다.
반면 온라인은 전체로는 3.9% 성장했지만 패션 분야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1월 온라인 패션의류는 10.1% 증가했지만 2월에는 3.7% 감소로 돌아섰다. 한 달 사이 13.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월 온라인 품목별 증감률을 보면 식품이 17.4%, 화장품이 7.4%, 아동·유아가 4.6% 증가한 반면 패션의류는 3.7% 감소했고 스포츠도 5.6% 줄었다. 온라인 내 상품군 비중을 보면 식품이 32.2%로 가장 컸고, 가전전자 16.7%, 생활·가구 17.3%, 서비스·기타 14.9% 순이었다. 패션의류 비중은 5.7%에 그쳤다. 즉 온라인 유통의 성장은 패션이 아니라 식품과 화장품이 끌고 갔고, 패션은 역성장 채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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