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큰 불이 나 수십 명이 다쳤다.
오후 2시 30분 기준 35명이 중상을 입고, 15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90여대와 소방 및 경찰 등 인력 2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가연성 물질이 많아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확산속도가 빠르고 불길이 거세 소방당국은 오후 1시26분께 대응 1단계를, 31분에는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화재현장 인근에서 "이번 화재는 밸브 공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립식 구조의 건물 특성과 빠른 연소 확산으로 불길이 인접 건물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는 물과 반응하면 폭발 위험이 있는 나트륨 약 200㎏이 별도 공간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소방대원들은 물을 이용한 진화에 제한을 받았고, 내부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 서장은 "폭발 우려로 인해 적극적인 방수 작업에 한계가 있었다"며 "건물 붕괴 위험까지 겹쳐 대원들을 철수시키는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근무 인원은 176명이며, 이 가운데 156명은 소재가 파악됐다. 그러나 14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들이 건물 내부에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피해자는 추락이나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소방당국은 "건물 구조와 급격한 연소 확대, 내부 폭발 위험 물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 기본적인 안전 설비 상황도 현재 조사 중이다.
남 서장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이후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상황을 밝히겠다"며 "추가 내용은 다음 브리핑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