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헬스케어 업체들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중증 질환 극복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단일 기술이나 기업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로보틱스·바이오프린팅 등 첨단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조인트벤처 멘티스 케어를 통해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손잡고 뇌전증 환자를 위한 AI 기반 발작 감지 및 예측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 분석을 넘어 병원과 일상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범용 AI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구의 핵심은 다채널 뇌파(EEG)부터 웨어러블 기기의 축소 채널 EEG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특히 에모리 의대가 보유한 100만 시간 이상의 비식별화 EEG 데이터를 활용해 발작 감지 정확도를 높이고 나아가 발작 이전 단계에서 이를 예측하는 기능까지 확장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는 기존 병원 중심 모니터링의 한계를 넘어 환자의 일상 속에서도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글로벌 협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로완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손잡고 통합 치매 예방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인지훈련 소프트웨어 ‘슈퍼브레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는 임상 설계와 검증을 담당하고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로봇 플랫폼과 유통망을 제공하는 구조다.
여기에 로완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되며 디지털 치료와 로보틱스가 융합된 새로운 치매 예방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재생의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연구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 조셉 본벤트리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신장 재생 기술의 과학적 검증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개인 맞춤형 재생 패치를 활용해 만성 신부전 환자의 신장 조직 손상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는 신장 섬유화 감소와 손상 바이오마커(KIM-1)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치료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투석 시점을 수년 단위로 늦출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 재생 기술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미국 임상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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