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모회사 인디텍스가 지난 1월 31일 종료된 2025 회계연도에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매출은 398억 64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6.0% 늘어난 62억 2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공식 자료상 매출·EBITDA·순이익이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디텍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실적의 핵심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방어에 있다. 2025년 매출총이익은 232억 2200만 유로로 3.9%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58.3%로 전년보다 42bp 개선됐다. 영업비용은 2.8% 증가하는 데 그쳐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고, EBITDA는 112억 6700만 유로로 5.0%, EBIT는 80억 2000만 유로로 5.9% 늘었다. 세전이익(PBT) 마진은 20.1%에 이르렀다. 로이터는 인디텍스의 2025년 EBIT 마진이 20.1%로, 같은 해 H&M의 8.1%를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여전히 자라 계열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자라·자라홈·레프티스를 합한 매출은 280억 5100만 유로로 약 1% 증가에 그쳤지만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버쉬카가 12.15% 증가해 32억 8600만유로,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2.7% 증가한 30억 200만유로, 풀앤베어가 3.2% 증가한 25억 4600만유로, 마시모두띠가 3% 증가한 20억 1900만유로, 오이쇼가 15.5% 증가한 9억 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편중은 더 강화됐다. 2025년 기준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비중은 51.3%로 전년 50.6%보다 높아졌고, 스페인도 15.9%로 15.1%에서 상승했다. 반면 아메리카는 17.8%로 18.6%에서 낮아졌고, 아시아·기타 지역도 15.0%로 15.7%에서 하락했다.
인디텍스는 2025년 41개 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면서 190개 매장을 새로 열고 217개 매장을 리노베이션했으며, 이 가운데 96건은 확장 리뉴얼이었다. 동시에 293건의 흡수 통합을 진행해 연말 기준 전체 매장 수는 전년 말보다 103개 감소한 546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 판매면적은 472만 703㎡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장 수는 6% 줄었지만 매출은 보고 기준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5년 온라인 매출은 107억 유로로 4.8% 증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실적 발표 당일 인디텍스 주가는 장 초반 최대 5%까지 올랐고,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회사가 올해 2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의 초기 매출이 환율중립 기준 9%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성장 둔화 우려를 일정 부분 누그러뜨렸다. 2026년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50bp 범위의 안정적 수준으로 제시됐고, 연간 투자 계획은 약 23억 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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