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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4 애틀랜타 공항 위기처한 70대 한인 구했다...공관과 한인들 협력 - - 전동 휠체어 고장으로 이동 불가...숙소·병원 이송까지 도움 - - 성경환 경찰영사와 봉사단체 미션아가페가 나서 무사히 귀가 시켜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3-15 14:05:51
  • 수정 2026-03-15 14: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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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서 위급상황에 처한 70대노인을 현지 공관과 한인사회가 협력해 구조했다. 사진은 노인을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는 장면.


재외공관과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서 위기에 처한 70대 한인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애틀랜타로 입국한 한 노인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사용하던 전동 휠체어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

대한항공 측은 이 같은 상황을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성명환 경찰영사에게 알렸고, 현장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당시 공항에서 근무 중이던 델타항공 직원이자 봉사단체 미션 아가페 부회장인 이은자 씨는 상황을 파악한 뒤 제임스 송 미션 아가페 회장과 제임스 리 부회장, 윤미 햄튼 전 릴번 시의원에게 연락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제임스 송 회장은 노인이 머물 수 있도록 인근 호텔 숙박비를 결제했고, 제임스 리 부회장은 개인 휠체어를 들고 호텔로 이동했다. 성명환 경찰영사도 개인 차량으로 노인을 태워 호텔까지 이동을 도왔다.

호텔에 도착했을 당시 노인은 장시간 비행과 건강 악화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성 영사는 눈살 하나 찌푸리지 않고 노인을 휠체어로 옮긴 뒤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기저귀와 옷을 갈아입히는 등 직접 간병에 나섰다.

그러나 노인의 건강 상태는 혼자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소변줄에 의지한 채 상처까지 입은 상태였으며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현장에서는 윤미 햄튼 전 시의원 부부와 상의해 911에 도움을 요청했고, 노인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윤 전 시의원은 병원까지 동행해 의료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노인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어르신이 이중국적이라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우리 단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공항에서 이은자 부회장이 여러 사람에게 연락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성명환 경찰영사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을 뿐이며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실제로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윤미 햄튼 전 의원과 이은자 부회장, 그리고 미션아가페 봉사자들”이라고 공을 주변에 돌렸다.

성 영사는 과거에도 교민 지원 활동에 앞장서 왔다. 2024년 11월 내슈빌에서 발생한 한인 총격 사건 당시에도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경찰, 한인회, 교회 등과 협력하며 사고 수습과 행정 절차를 지원한 바 있다.

미션 아가페 관계자는 “16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생면부지의 민원인을 위해 이 정도로 헌신하는 공직자는 처음 봤다”며 성 영사의 조용한 봉사 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공관 공무원과 한인 봉사단체, 지역 인사들이 협력해 위기에 처한 동포를 도운 사례로, 해외 한인사회에서 따뜻한 연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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