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이 중동사태에 대응해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지원에 나섰다. [이미지=챗GPT]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권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수출 차질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주요 금융그룹은 시장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최대 5억원 규모 운전자금 지원과 금리 우대, 상환 유예 등을 포함한 실질적 유동성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KB금융, ‘재해복구 금융지원’ 시행...최대 5억원·금리 1.0%p 우대
KB금융그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양종희 회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대표 및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2일 밝혔다.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와 시장 변동성을 실시간 점검하며 고객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3월 1일부터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분쟁 지역 진출 기업, 수출입 실적 보유 기업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피해 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 만기 도래 대출에 대해 추가 원금상환 부담 없이 기한 연장을 지원하는 등 상환 부담 완화 조치도 병행한다.
우리은행, ‘긴급 경영안정자금’...보증서 대출 8천억원 공급
우리은행은 중동 수출기업과 건설·플랜트 협력업체, 물류·에너지 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중동지역 피해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기업에는 최대 5억원 한도의 운전 및 긴급 운영자금을 공급하며,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피해 확인 절차 간소화 등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심사 체계를 가동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 원금 상환 유예, 분할 상환 조건 완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무역보험공사에 420억원을 출연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수출입 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상환유예 최대 12개월...금리 2.0%p 우대
NH농협은행도 ‘비상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유가 및 환율 급등락,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시장 환경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피해 기업 대상으로는 ‘위기 극복 비상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최대 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운전자금을 신속 지원하고 최대 2.0%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대출 기업에는 기한 연기 시 최대 2.0%p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원리금 및 이자 납입에 대해 최대 12개월간 상환 유예를 실시한다.
금융권의 이번 조치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환율·유가 변동성 확대와 수출 차질, 물류비 상승 등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각 금융그룹은 비상 대응체계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단기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상환 부담 완화 조치를 병행하며 실물경제 충격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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