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가방·용품 ODM 기업 동인기연은 가격 경쟁 대신 하이엔드 전략으로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인체 균형과 하중 분산 구조, 고강도 부자재 적용 등 기능 설계 중심 제품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웃도어 가방·용품 ODM 기업 동인기연은 필리핀 12개, 베트남 1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동인기연의 필리핀 생산법인 SCOUT. 사진 제공=동인기연
출발점은 명확했다. “가격으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기술 경쟁력이 높은 제품군에 집중했다. 주요 고객사는 아크테릭스와 그레고리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다. 연평균 약 40여 개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배낭, 캐주얼 가방, 텐트 등 캠핑용품, 골프백, 하네스 등을 수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수출 제품은 하이엔드 등산용 백팩이다. 인체 균형과 하중 분산 구조가 적용되는 모델로 일부 제품은 약 700개 공정을 거친다. 공정 수가 많을수록 숙련 인력과 공정 통제 역량이 요구된다. 회사 측은 고난도 공정 관리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부자재 영역도 직접 관리한다. 등산 스틱과 가방 프레임에 들어가는 초경량 알루미늄을 적용하며 봉제 기반 ODM에서 부품 영역까지 확장했다. 내구성과 안전성이 제품 신뢰도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생산 거점은 필리핀과 베트남이다. 1996년 필리핀에 첫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필리핀 12개, 베트남 1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각 생산법인마다 최대 1600여명의 생산인원이 근무 중이다. 필리핀 생산직은 약 1만 명 이상, 한국 본사 인력은 약 130명 규모다.
회사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개발 체계다. 효율화된 생산 공정과 더불어 공장별 샘플룸을 운영해 고객사 디자이너가 2~3주간 현장에 상주하며 디자인 수정을 반복한다. 각 생산공장마다 여러 명의 패턴사가 배치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을 개발하고 바이어가 요구하는 착용감 등의 개선 방향을 반영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텀블러와 백패킹용 텐트, 골프백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자체 브랜드 사업도 병행하며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 유아용품 브랜드 ‘포브(FORB)’를 시작으로 카시트와 아기띠를 선보이고 있다.
동인기연은 아웃도어 국내 브랜드 인수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미국 판매 법인 ‘웨이비(WAYB)’를 설립했다. 카시트에는 초경량 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 반려용품 브랜드 ‘젠틀우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인수스는 등산 스틱, 백팩, 캠핑 체어 등을 판매중이다. 최근 인수스는 디자이너 라이와 세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
2023년 11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동인기연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7.7% 늘어난 2441억 4543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5억 541만원으로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으로 35.1% 줄었다. 회사는 외환환율변동에 따른 외환차익 감소 및 외환차손 증가가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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