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인 마을 주민들이 진행한 3.1 만세 행진. [고려인마을]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오는 3월 1일 오후 1시 30분 광주 광산구 마을 일원에서 ‘삼일절 107주년 및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국경 밖에서 항일운동을 이어간 고려인 선조들의 역사를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고려인 동포와 월곡동 주민, 국내외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여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행진하며 만세 삼창을 외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 만세운동 소녀와 독립운동 지도자 복장을 한 주민들의 재현 퍼레이드는 역사적 현장을 생생히 되살릴 전망이다. 행렬은 홍범도공원에서 마무리되며, 독립군가 제창과 함께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 아리랑가무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장에서는 희망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도 운영된다. 더불어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이는 미술관 이전 개관식과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신조야 대표는 “3·1운동 이후 연해주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며 항일운동에 힘을 보탰다”며 “그 눈물과 희생 위에 선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되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만세운동과 봉오동 전투 재현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보훈부 주관 보훈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