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 비전선포식의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이사장 김성곤, 회장 이옥경)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정기총회 겸 비전선포식을 열고 새 지도부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박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중 경제·동포사회 관계자, 협회 임원진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 이옥경 회장
이옥경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이사장님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함께하는 공식 행사라 더욱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잘 사는 하나의 세계’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회원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 김성곤 이사장
김성곤 이사장은 비전선포식에서 “‘재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이 함께 발전하고, 나아가 인류의 공동 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재외동포기본법의 취지에 따라 협회가 경제단체를 넘어 공공외교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가 밝힌 5대 비전은 ▲중국 내 한인 활동 지원 ▲중국의 실용주의를 참고한 남북관계 개선 시사점 도출 ▲한중 우호협력과 한반도 평화 기여 ▲미중 동포 네트워크를 통한 ‘미중 피스메이커’ 역할 ▲‘모두가 잘 사는 하나의 세계’ 건설이다.
김 이사장은 “중국 내 한인단체들이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중국 내 법정 단체 등록 추진을 언급했다. 아울러 협회가 중소기업·자영업 중심의 재중 한인 기업인 현실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비전선포 말미에서 전 세계 750만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지향점을 “인류 공영과 세계평화”로 규정하며, 이는 “홍익인간 정신의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회는 아직 ‘6살짜리 아이’지만 뜻은 커야 한다”며 협회의 미래비전을 “5년 후 대한민국 훈장, 10년 후 중국 정부 훈장, 15년 후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를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4선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치인으로, 현재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MPPU)’ 한국 대표와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장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요즘은 경제와 정치, 경제와 외교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경제가 바로 외교”라며 “관세, 공급망 재편, 디지털 규제 등 변화가 중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여러분의 경영 안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의 책임과 역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격려했다.
박정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는 장면.
박정 국회의원은 “그동안 막혀 있던 협력의 문이 다시 트이고 있다. 이 흐름을 성과로 이어가야 할 때”라며 “경쟁을 넘어서 협력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이 ‘모두가 잘 사는 하나의 세계’ 구호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도 현장과 함께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덕룡 이사장과 양규현 아주경제 사장도 축사를 통해 비전선포의 의미를 평가하고, 협회가 한중 경제협력의 실질적 가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석기 국회의원, 이재광 국회의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협회의 비전 선포를 격려했다.
김성곤 이사장(오른쪽)이 김덕룡 이사장(가운데)에게 협회 고문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사진 맨 왼쪽이 이옥경 회장)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김덕룡 이사장을 명예고문, 박정 의원을 고문, 반원익 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자문위원으로 각각 위촉하는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협회는 비전선포식에 앞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서영교·박정·유동수 현역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했고, 이옥경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또한 허남세 전 민주평통 부의장과 설규종 청운학원 이사장을 부이사장으로, 이후진 전 정주 한인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이덕호 전 청도한인회장을 청도지회장으로 임명하는 등 2명의 부회장과 7명의 지회장을 구성했으며, 김지연 사무총장을 임명해 조직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협회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사단법인으로 설립돼 중국기업인과 한국 기업인 간 교류 및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 및 양국 간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인 중소상인·기업인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취지다.
주요 활동은 ▲회원역량 개발·네트워크 강화(지회 운영, 회원교육, 기업지원) ▲한중 경제·문화 협력(도시-도시, 단체-단체 협력) ▲현지 사회와 상생 구축(조선족 포함)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 구축(미주·일본·아시아·유럽 등) ▲차세대 양성(청년 교류·창업·취업 안내) 등이다. 협회는 한중청년기업가 매칭 포럼, 한국 방문 중국 기업가 인큐베이팅, 한중 기업가 간담회도 추진해 왔다.
협회는 이번 총회와 비전선포를 계기로 새 집행부 체제를 안정화하고, 한중 경제협력 및 동포사회 지원을 “성과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