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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2-28 2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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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병원들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특화 술기를 앞세워 진료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이 로봇수술 500회, 심장이식수술 200회 달성의 기록을 세웠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원내 대장항문외과 신진용 교수팀이 직장암 저위전방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500회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2025년 3월 다빈치 SP 추가 도입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이 지역 의료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다빈치 SP는 약 2.5cm 단일 절개창을 통해 수술기구와 3차원 카메라를 동시에 삽입하는 단일공 시스템이다. 좁고 깊은 골반강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부위에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직장암과 같이 수술 난도가 높은 영역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확대된 입체 영상과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관절 기구, 손떨림 자동 보정 기능은 수술의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이고,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통증·감염·흉터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회복을 앞당겨 환자가 수술 후 항암치료 등 후속 치료를 계획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


신진용 교수는 "대장·직장암 수술은 종양의 완전 절제뿐 아니라 주변 신경과 조직 보존이 중요하다"며 "다빈치 SP 로봇 대장직장 절제술은 로봇수술과 단일공 수술의 장점을 결합한 최신 최소침습 수술법으로, 더욱 정교한 박리를 구현함으로써 암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SP 500회의 진료과 비중은 외과 63%, 산부인과 34%, 비뇨의학과 3%로 집계됐다.


해운대백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10여 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 체계를 확대하며 단일공 수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박상현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했던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신뢰받는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최근 심장이식 200회를 달성했다. 이는 2022년 2월 100회 달성 이후 4년 만에 이룬 성과로 비수도권 최초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4년 6월 첫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진료 역량을 축적해 왔다. 장기이식 진료의 안전성과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장기이식센터,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약제부, 영양팀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또 수술 전 정밀 평가부터 수술, 중환자 치료, 장기 추적관찰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통합 진료 시스템을 갖춰 환자에게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의 심장이식 수술 성과는 객관적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병원의 심장이식 환자 3년 생존율은 79.53%, 5년 생존율은 78.45%로 2024년 보고된 전국 심장이식자 평균 생존율(3년 76.99%, 5년 73.36%)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성과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심장이식 수술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증 심부전 환자들이 장거리 이동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며 이는 지역 의료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 주민호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심장이식은 고난도 수술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팀 운영과 수술 후 관리"라며 "축적된 임상 경험과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 안전과 장기 생존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이수용 교수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심장이식은 생존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며 "이식 전 단계부터 수술 후 장기 추적관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료체계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혈액형이 다른 사람 간 신장이식을 500회 달성했다.


2009년 5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처음 성공한 이후 16년 9개월 만의 성과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500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생체 신장이식 중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비율은 초기 10%에서 현재 35%까지 높아졌다.


가장 많은 수혜자-공여자 관계는 부부로 전체 500회 중 절반 이상이다.


이는 전체 생체 이식에서 부부 이식 비율(35%)보다 높은 수치다.


500례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7%(34건)이고 최고령 수혜자는 73세였다.


고도 감작(이식 장기에 강하게 반응하는 항체가 있어 거부 반응이 높은 상태)과 혈액형 부적합이 동시에 존재한 고위험군은 87건, 재이식 사례는 52건 등이었다.


이식 신장이 투석이나 재이식 없이 기능을 유지하는 생존율은 이식 후 1년 98%, 5년 94%, 10년 85%로 일반 생체 신장이식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는 65세 남성 환자(혈액형 B형)가 배우자(혈액형 AB형)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서울성모병원 박순철 장기이식센터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도입으로 과거에는 공여자가 없어 이식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열렸다"며 "필수 약제와 검사법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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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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