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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70 브랜드 세계관, 이제 ‘공간’에서 증명한다 - - 아트로 설계하는 매장…브랜드 정체성의 최전선 - - 송지오·로우클래식·미스치프·카시나, 매장에 예술을 입히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2-27 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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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 갤러리 느와의 김병섭 작가 작품  
패션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세계관을 경험하는 문화 공간으로 매장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한 아티스트 협업 전시가 공간 확장성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전시는 고객이 브랜드 공간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 방향성과 태도를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고감도를 지향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송지오 갤러리 느와 아티스트 협업 공간

갤러리 느와서 개인전을 진행한 김병섭 작가


디자이너 하우스 송지오는 도산공원에 위치한 아트 패션 스페이스 ‘갤러리 느와’를 통해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4년 5월 오픈한 갤러리 느와는 오픈 초기부터 플래그십 스토어와 갤러리를 결합한 공간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송지오는 연간 평균 5~6건의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갤러리 느와의 3층은 전시 전용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병섭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을 포함해 총 5건의 전시를 운영했다. 향후 플래그십 스토어를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트적 철학과 서사를 전달하고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갤러리 느와’와 유사한 형태로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송지오 관계자는 “브랜드가 가장 진정성 있게 지속할 수 있는 영역이 ‘아트’라고 판단했다”며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고 고객과의 정서적 접점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우클래식 이나라 작가 협업 전시 공간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로우클래식은 서울 약수동에 위치한 미래빌딩을 중심으로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전시를 약 7건 진행했다. 최근에는 파리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나라 작가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작품 전시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나라 작가는 로우클래식의 성수 플래그십 공간과 파리 수주회 공간을 시즌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했으며, 이를 확장해 미래빌딩 3층에서는 해당 공간에 활용된 가구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로우클래식은 오는 4월까지 미래빌딩점의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아티스트 협업 공간 구축과 함께 라이프스타일과 F&B 브랜드를 새롭게 추가해 콘텐츠 중심의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패션 레이블 미스치프 역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미스치프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3층은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전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는 단독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15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그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여성 뮤지션 10인을 선정해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등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패션 편집숍 또한 공간의 성격을 새롭게 정의하는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카시나 도산점 아티스트 협업 공간사진


카시나는 2025년 6월 오픈한 ‘카시나 도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티스트 협업 전시를 운영해왔다. 도산점 2층에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상시 갤러리로 운영하지는 않지만 연 3~4회 협업 전시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시와 함께 티셔츠, 굿즈 등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방식도 특징이다. 전시와 판매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경험 흐름 안에 배치한 구조다.

카시나는 도산점뿐 아니라 성수점에서도 아티스트 협업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의 날(8일)을 기념해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카시나 성수점에서 ‘KICK GIRLS’ 행사를 운영한다.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조명해온 카시나가 협업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 집약해 선보이는 첫 번째 시도다. 해당 행사는 관람·대화·체험이 공존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카시나 관계자는 “카시나가 단순한 리테일·브랜드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탐구·발굴해 문화가 교차하는 ‘크로스 컬처 하우스’로 자리 잡고자 이 같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Tag#카시나#송지오#로우클래식#미스치프#공간#갤러리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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