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들이 헬스케어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AX, AI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분야 전문 인재를 선점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헬스케어 분야 AX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최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업무 협력식의 경우 글로벌 표준 교육 체계 도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WS 공인인증 교육센터(C3) 구축이다. C3 센터는 AI와 클라우드를 융합한 글로벌 표준 교육과 온라인 시험 인프라를 갖춘 전문 교육 플랫폼으로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은 AWS의 공인 교육 커리큘럼과 플랫폼을 활용해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AI 활용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AWS 아카데미와 T&C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강사를 육성하고 재학생에게 글로벌 표준 클라우드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라이프케어산업기술원과 기업집적지 현장캠퍼스에 C3 센터를 구축해 교육과 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실습 중심 AX 교육 생태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역 기반 전문대학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헬스케어 특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대구보건대 남성희 총장은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해 글로컬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국립부경대학교와 좋은강안병원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헬스케어 분야 연구 협력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와 실습, 학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대학과 종합병원의 전문성을 결합해 산·학·병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탁교육과 강의 교류, 학생 현장실습, 졸업생 취업 연계까지 포함해 교육과 고용을 잇는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성원과 유학생 대상 건강관리 지원, 기자재 및 학술자원 공동 활용 등은 지역 대학과 의료기관이 공동체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대전시와 협력해 문지캠퍼스에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을 건립,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총사업비 422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의료 AI, 제약, 바이오헬스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인재 양성과 혁신 창업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AI 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 데이터 기반 융복합 헬스케어 R&D 센터, 첨단 바이오메디컬 데이터 분석센터, 오픈랩(Open Lab) 등 최첨단 연구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며 최상층에는 바이오의료 벤처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는 고가 장비를 공동 활용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KAIST는 의사과학자 양성 규모를 현재 연 20명 수준에서 50~70명 수준으로 확대해 국가 수요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겠다는 구상이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AI 디지털 헬스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산·학·연·병 협력 기반의 중개연구와 창업 생태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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