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삼성 하우스에서 열린 '삼성 솔브포투모로우(Samsung Solve for Tomorrow)'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커스티 코번트리(Kirsty Coventry)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홍보대사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무대에 미래세대가 개발한 스포츠테크 기술을 올렸다. 글로벌 청소년 CSR 프로그램 ‘삼성 솔브포투모로우(Samsung Solve for Tomorrow)’를 통해 선발된 10개 팀의 기술은 단순한 아이디어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전시·데모·제품화 지원으로 이어진다. 기술과 스포츠를 접점으로 한 이 협업은 올림픽을 혁신 기술의 실증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IOC 공식 파트너로서, 현지시간 2월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삼성 하우스(Samsung House)에서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2월9일 밝혔다.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김재열 IOC 집행위원(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아우비타 라필라 IOC 올림피즘365 위원회 위원장,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성일경 삼성전자 유럽총괄 등 삼성과 IOC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는 2010년 시작된 글로벌 청소년 CSR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STEM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안·실현하는 경진대회다.
글로벌 Top10 선정...스포츠기술 5·건강·환경 5
2026년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는 각 지역 우승팀 가운데 혁신성·확장 가능성·사회적 영향력이 탁월한 10개 팀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스포츠기술 5팀, 건강·환경 5팀이다.
스포츠기술 부문(5팀)은 ▲운동 중 보청기를 습기·충격·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스포츠 헤드밴드(미국) ▲당뇨병 환자의 발 물집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스마트 운동화(영국) ▲시각장애인 달리기 보조용 주행경로·장애물 인식 웨어러블 AI 솔루션(인도네시아) ▲시각장애인 수영 보조용 경계선·부표 진동 알림 방수 손목밴드(튀르키예) ▲개인·지역 스포츠팀·커뮤니티를 연결해 생활체육 참여를 독려하는 AI 기반 플랫폼(호주)
건강·환경 부문(5팀)은 ▲상처 상태를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감염을 감지하는 AI 기반 스마트 밴드(미국) ▲음성장애로 인한 불명확한 음성을 실시간 보정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인도) ▲신체장애인의 이동·재활·스포츠 참여를 돕는 뇌신호 기반 휠체어(중국) ▲드론에 연결한 재활용 양모 패드로 해양 유출 기름을 흡착·제거하는 환경 솔루션(튀르키예) ▲폐기 스마트폰 배터리를 휴대용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배터리 제작 키트(프랑스) 등이다.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왼쪽)과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홍보대사들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태블릿에 작성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삼성 하우스에서 열린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홍보대사 위촉식 모습.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김재열 IOC 집행위원(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밀라노 현지 전시·데모...올림픽 팬과 직접 만난 기술
삼성전자와 IOC는 홍보대사들의 솔루션을 올림픽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9~10일(현지시간) 밀라노 스마트시티랩(Smart City Lab)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 관람객은 각 팀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실사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해 기술의 현장 적합성을 검증하는 실험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팀의 다니엘 양은 운동 중 보청기를 보호하는 헤드밴드를 선보이며 “일상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어 참여했는데, 삼성전자와 IOC의 도움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아이디어를 알릴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팀의 이렘 에르덴 역시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를 통해 기술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홍보대사로서 더 많은 세대에 영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선정된 10개 팀은 향후 2년간 멘토링·네트워크·제품화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와 IOC는 지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했으며,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협업을 한층 확대했다. 위촉식에서는 두 대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디스플레이에 삼성 로고와 올림픽 오륜을 각각 띄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양측 협력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10가지 스포츠테크 기술은 기록과 메달을 넘어 접근성·안전·회복·지속가능성이라는 올림픽의 확장된 가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