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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2-14 08: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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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들이 임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의료진들이 특화 술기에 강점을 보이며 임상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하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로봇 인공고관절 수술, 응급 대동맥 수술에 대한 경쟁력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인공고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THA(CUVIS-joint THA)'를 활용한 인공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했다.


큐비스-조인트 THA는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으로 기존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에 고관절 적응증을 추가한 모델이다.


로봇팔이 수술 계획에 따라 임플란트 삽입 위치와 각도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자동 로봇팔(Robotic Arm)' 방식의 고관절 수술로봇으로는 미국 스트라이커(Stryker)사의 '마코(Mako)'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제조사의 임플란트를 적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방식이 탑재돼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며 탈구 위험 감소와 수술 시간 단축까지 기대된다.


유준일 교수는 큐비스-조인트 THA의 개발 과정에 참여해 임상 현장의 요구를 로봇 설계에 반영한 바 있어 이번 수술은 로봇 개발과 임상 적용의 시너지를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정밀한 로봇 기술과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결합된 사례로 환자 맞춤형 수술의 가능성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 교수가 집도한 수술은 수술 전 CT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환자의 골반 및 대퇴골 구조를 3차원으로 정밀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한 뒤 진행됐다.


수술 중에는 실시간 광학 추적 카메라와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계획된 위치에 로봇이 인공관절 임플란트를 정밀하게 삽입했다.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처음 시행된 수술로 기록된다.


유 교수는 "큐비스-조인트 THA는 국산 독자 기술로 개발된 고관절 수술로봇으로 개발 단계부터 임상 의료진의 의견이 반영돼 실제 수술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며 "로봇의 정밀성과 의료진의 경험이 결합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인공고관절 치환술이 가능해졌으며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대동맥수술팀(심장혈관흉부외과 박계현·이재항·정준철 교수)은 응급 대동맥 수술 1000회를 달성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굵고 강한 혈관으로, 내막·중막·외막의 3중 구조로 이뤄져 있다. 대동맥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대동맥 박리와 대동맥류 파열은 즉각적인 처치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 초응급 중증질환으로 분류되며 실제 환자의 약 50%가 병원 도착 전에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몸속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내막이 찢어져 내벽 안쪽으로 흘러야 할 혈액이 내벽과 중벽 사이로 흐르는 상태이며 대동맥류 파열은 대동맥 벽이 약해지면서 특정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 결국 터지며 대량 출혈로 이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응급 대동맥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히는데, 특히 수술적 치료의 경우 난도가 매우 높아 숙련된 의료진과 전문 장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수술팀과 첨단 인프라를 상시 가동하며 연중무휴 고난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거의 없어 필수의료 공백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년간 전국 각지의 외부 병원에서 발생한 초응급환자까지 365일 24시간 수용하는 대동맥질환 응급의료 체계를 운영해왔다. 


주야를 불문하고 대동맥수술팀 전문의와 직접 연결되는 '대동맥 핫라인'을 통해 전원 의뢰를 접수한 뒤 이송 결정과 동시에 수술 관련 모든 진료과가 대기 상태에 들어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이재항 교수는 "응급 대동맥 수술은 단순히 '수술을 잘하는 것'을 넘어 '환자 도착 즉시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최우선으로 전원부터 수술 과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더라도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위중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 대동맥수술팀은 중환자실 및 병동 전담 전문의가 상주해 빠르고 적절하게 조치함으로써 수술 후 생존율을 높여왔다.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도 15~25%에 달하는 A형 대동맥 박리와 복부 대동맥류 파열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을 5%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박계현 교수는 "수술 누적 1000건 달성과 우수한 치료 성적은 대동맥수술팀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자 세계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과"라며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물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응급 수술에 기꺼이 임해준 마취과 등 유관 진료과 인력들의 공도 크다"고 전했다.


정준철 교수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수술을 위해 의료진들이 직접 24시간 핫라인을 응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환자를 볼 때 피곤함보다 보람을 크게 느낀다"며 "앞으로도 대동맥질환 응급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 외과 조영수 교수는 다빈치 SP(Single Port) 단일공을 이용해 간담췌 로봇수술 300회를 달성했다.


조영수 교수는 간담췌외과 전문의로서 오랜 기간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복강경 및 로봇 최소침습수술을 꾸준히 수행해온 전문가로 최근에는 특히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우간절제술을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고난도 수술에서의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300회 달성은 간담췌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지속해서 확인해 온 과정의 결실로 평가된다.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은 약 1.5~2.5cm 크기의 단일 절개창을 통해 3차원 고해상도 카메라와 다관절 로봇 기구를 삽입해 진행되는 방식으로 출혈량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이며 미용적 결과와 빠른 회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다빈치 SP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간담췌외과 분야 최소침습 수술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조영수 교수는 "간담췌 수술은 주변 주요 혈관과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매우 정밀한 박리가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다빈치 SP의 세밀한 관절 기구 움직임과 확대된 3D 시야 덕분에 정교한 수술과 함께 주변 조직 기능 보존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0회라는 숫자는 환자 한 분 한 분의 신뢰와 함께해준 동료의 도움이 모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소침습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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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이대서울병원#로봇인공고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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