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의약품 및 바이오를 주력으로 성장해온 국내 기업들이 의료기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병·의원 네트워크, 해외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분야에 본격 진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히알루론산(HA) 기반 필러 '지에프씨쎌 럭스 필러(GFCCELL Luxe Filler)'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필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시술 안정성과 자연스러운 볼륨 구현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다양한 점도의 라인업을 통해 얼굴 윤곽 개선부터 볼륨 보완, 피부 개선까지 복합적인 시술 수요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 제품을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핵심 신제품으로 내세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유통을 위해 병·의원 의약품 및 의료기기 글로벌 마케팅 전문기업 퍼슨헬스케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도 눈에 띈다. 동시에 회사는 기존 스킨부스터 사업을 통해 구축한 32개국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러 제품의 해외 수출을 병행 추진 중이다.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를 우선 진출 국가로 설정하고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과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영업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특히 비수술 미용 시술 선호 확대와 의료관광 성장, 중산층 증가라는 구조적 배경이 이들 시장의 성장성을 뒷받침한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 의료기기 지침(MDD) 인증을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하고, 강화된 의료기기 규정(MDR) 전환을 2027년까지 마무리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했다.
킵스바이오파마는 글로벌 광학 의료기기 강소기업 일루코와 손잡고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킵스바이오파마는 의료용 확대경(루페)과 카메라, 진료용 라이트 등 1등급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일루코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루페와 의료용 카메라, 조명기기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고성장 영역이다. 파트너사인 일루코는 광학 설계와 정밀가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글로벌 IT 기업에 핵심 광학 부품을 공급하며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앵글드 루페'는 의료진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면을 응시한 상태로 진료와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체공학적 제품으로 장시간 시술에 따른 목과 허리 부담을 줄여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다. 킵스바이오파마는 기존 병·의원 영업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외과, 치과, 수의과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주요 학회와 전시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전문기업 올소테크와 콜라겐 기반 인체조직 이식재에 대한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계약 대상은 인체유래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 '프리덤 인젝트 리필'로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장인자 등 핵심 세포외기질 성분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연조직 재건과 관절 재생 치료는 물론 성형·미용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HLB생명과학은 인체조직 이식재 취급을 위한 조직은행 설립을 완료하고 자체 영업망과 기존 유통 채널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단계적 전략을 세웠다. 재건·재생 의료 수요 확대라는 시장 흐름과 맞물려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는 점에서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조용호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 사장은 "인체조직 이식재는 재건·재생 의료 수요 확대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안착과 사업 성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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