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 전경.
해외에 지사를 두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신해 코트라 무역관이 현지 마케팅 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지사화사업’이 2026년 사업으로 본격 개시됐다. 해외진출 초기 단계 기업이 별도 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도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월 1일부터‘2026년 지사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사화사업은 전 세계 80개국 124개 코트라 무역관 가운데 기업이 원하는 곳을 해외마케팅 지사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사화사업은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하거나 현지 지사 운영 여력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은 코트라 해외 무역관의 현지 직원을 자사 전담 인력처럼 활용해 수출과 현지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사업은 산업부가 주관하고 코트라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가 함께 수행하며, 연간 약 5000개 기업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국가와 무역관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시장성 평가 등 선정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선정 이후에는 무역관 전담직원이 배정돼 ▲현지 시장조사 ▲잠재 바이어 발굴 ▲수출 상담 및 성약 ▲전시·상담회 참가 ▲현지 유통망 입점 ▲브랜드 홍보 및 프로젝트 참여 등 해외마케팅 전반을 맞춤형으로 지원받는다.
지사화사업은 기업의 해외 진출 단계에 따라 지원 내용이 달라진다. 초기 진입 단계에서는 기초 시장조사와 바이어 조사, 현지어 홍보자료 제작 등이 제공되며, 이후 발전 단계에서는 수출 성약 지원과 전시·상담회 참가, 유통망 입점, 인허가 자문 등 보다 실질적인 수출·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기업은 현지화와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목표로 한 확장 단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차 사업 신청 기업 수는 전년 동차수 대비 4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주요 권역 전반에서 신청이 늘었고, 품목별로는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의 신청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트라는 이를 통해 최근 K-소비재에 대한 해외 수요 확대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지사화사업은 해외지사를 운영하기 전 단계에 있는 기업이 무역관을 해외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라며 “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발굴, 계약 체결과 현지 애로 해소까지 기업의 손과 발이 되어 해외 진출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지사화사업 신청을 연간 7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며, 2차 사업 신청은 2월 12일까지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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