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 헬서케어 산업에 산학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산학연 협력을 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 현장의 임상 데이터와 대학의 연구 역량,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실제 의료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진 협력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AI·로봇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네오펙트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AI 기반 뇌졸중 환자 임상 기능평가 예측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정부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사업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연구는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진행됐으며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예측 AI 모델은 국립재활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확보한 2,700건 이상의 실사용 임상 데이터를 학습해 뇌졸중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수준을 예측한다. 이는 국제 표준 지표인 FMA(Fugl-Meyer Assessment)의 고도화를 위한 핵심 알고리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FMA 평가는 치료사가 환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자 간 편차와 주관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면 이번 기술은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움직임 거리, 관절 각도, 동작의 부드러움 등 정량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평가 체계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현재 해당 기술은 확증임상 단계에 있다. 네오펙트는 임상 완료 이후 올해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재활기기 제조사를 넘어 임상 데이터 기반 AI 디지털 재활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에는 네오펙트가 10여 년간 축적해 온 ‘클리닉(Clinic)’ 데이터 플랫폼이 있다. 재활 훈련과 평가 과정에서 생성되는 종단(longitudinal)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것이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스탠포드 아동병원, 보스턴 아동병원, 스폴딩 재활병원, 배로우 신경학 연구소 등 해외 주요 의료기관의 실사용 데이터가 장기간 축적돼 있으며 국내 병원 역시 관련 법규에 따라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 중이다.
특히 데이터가 쌓일수록 알고리즘 정확도와 임상 활용성이 높아지고 병원 도입 확대가 다시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분석이다.
충남대학교 간호대학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AI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산학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을 대학의 JA교원(Joint Appointment, 겸직교원)으로 위촉해 교육과 연구, 기술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양 기관은 공동 교육과 논문 지도를 통한 융합 인재 양성, 공동 연구·기술 개발 및 기술사업화, 산학연 연계 프로젝트 협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간호학을 중심으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해 환자 중심 돌봄과 근거 기반 의료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연구 성과가 교육과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실증 기반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민병원그룹은 최근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부민병원그룹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카카오헬스케어의 AI·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개인별 특성과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양 측은 AI 기반 의료 서비스 ‘카카오 케어챗’을 서울·부산·해운대부민병원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병원 진료를 넘어 일상 속에서도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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