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웃도어 업계는 최강자 노스페이스 중심의 독식 구조가 이어지며 ‘1강 6중 2약’ 구도가 뚜렷해졌다. 초양극화가 연간 기준에서 사실상 고착된 것이다.
업계 집계자료(노스페이스, K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2025년 연간 매출(9개 브랜드) 비중에서 34.5%를 차지했다.
디스커버리(11.6%)·K2(11.4%)·코오롱스포츠(11.0%)가 10%대 초반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네파(9.5%)·블랙야크(8.6%)·아이더(7.3%)가 7~9%대 비중으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노스페이스 2025년 매출 비중은 2023년(29.8%)보다 4.7%포인트 증가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2위 디스커버리와의 격차는 약 3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반면 컬럼비아(3.8%)와 밀레(2.3%)는 하위권 비중에 머물렀다.
2025년 아웃도어 9개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3조 3793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1위 노스페이스와 8위 컬럼비아 두 곳만 성장했다. 나머지 7곳은 역신장했다.
노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5.5% 성장한 1조 1670억원(추정치)을 기록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된 2025년에도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노스페이스와 아크테릭스, 살로몬 등 글로벌 브랜드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스페이스는 전 연령층에서 다양한 상품군이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특히 1위와 2위 간 격차는 2024년보다 더욱 확대됐다. 반면 2~4위권은 매출 격차가 200억 원대에 그치며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위 디스커버리는 매출 3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3위 K2(3840억원)와 4위 코오롱스포츠(3706억원)도 각각 2.0%, 1.6% 역신장했다.
5위 네파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3193억원을 기록했다. 6·7위 블랙야크(2903억원)와 아이더(2461억원)도 각각 1.4%, 4.2% 줄어 2000억원대 매출에 머물렀다. 8위 컬럼비아는 1294억원으로 2.3% 성장했고 9위 밀레는 2.0% 감소한 793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볼륨이 큰 11월과 12월 실적에 따라 연간 매출 희비가 갈리기도 한다”며 “11월과 12월 초반에 반짝 강추위가 있었을 뿐 연말 특수와 강추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대부분 브랜드가 역신장으로 2025년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째 11~12월 강추위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2025년은 기후 변화가 소비 패턴을 재편한 한 해였다”며 “봄·가을 시즌이 짧아지면서 레이어링이 가능한 경량 제품군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물가 상황에서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환경에 착용 가능한 기능성과 스타일을 갖춘 ‘똑똑한 한 벌’이 주목받았다. 특히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한 경량 패딩이 출퇴근·여행·가벼운 등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아이더 관계자는 “2025년 아이더는 이상기후와 소비 위축, 경쟁 심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기 매출 확대보다는 브랜드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며 “상품 측면에서는 시즌 의존도를 낮추고 간절기 및 활용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과 판매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위권 브랜드의 역신장은 11~12월 매출 감소가 한몫했다. 12월 매출(12월 1~31일)은 노스페이스만 성장했고 나머지 8곳은 감소했다. 9개 브랜드의 12월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5364억원으로 집계됐다.
나홀로 성장한 노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2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623억원)는 17.2%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 1위 노스페이스와의 격차는 3배 이상 벌어졌다.컬럼비아(-14.2%), 코오롱스포츠(-13.7%), 아이더(-12.2%)는 두 자릿수 이상 역신장했다. K2(-9.0%)와 네파(-9.6%)도 매출이 줄었다.
12월 매출 비중은 1위와 2위를 비롯한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노스페이스가 41.0%로 가장 높았다. 디스커버리는 11.6%, K2와 코오롱스포츠는 각각 10.2% 비중을 차지했다. 연말로 갈수록 1위 쏠림이 강화되며 ‘초양극화’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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