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오른쪽 다섯번째)가 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커팅식을 하고 있다. [중기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현장 지원하는 첫 해외 통합 거점이 실리콘밸리에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민·관 협력 기반의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를 개소하고, 현지 창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실리콘밸리 SVC에는 한국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민간 벤처캐피털(VC)이 공동 입주한다. 투자, 정책자금, 보증, 글로벌 진출 지원 기능을 한 공간에 모아 해외에서 즉시 연계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 빈번히 제기돼 온 ‘정보 단절’과 ‘지원 분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SVC 개소와 함께 아산나눔재단,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과의 협력 MOU가 체결됐다. 특히 한국벤처투자–네이버 공동 벤처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협력 MOU는,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대기업·플랫폼과 스타트업의 직접 연결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에서 요구되는 레퍼런스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창업가와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미국 진출 스타트업을 위한 법률 지원 핫라인 구축 ▲미국 시장 현지 레퍼런스 확보 지원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연계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노 차관은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뒷줄 왼쪽)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개소식'에서 진행된 '네이버벤처스-한국벤처투자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 임석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현지 소통 행보의 마지막은 딥테크 스타트업 임프리메드 방문이었다. 임프리메드는 생물학적 분석과 AI를 결합해 맞춤형 항암제 효능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반려동물 정밀의료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중기부는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기술 상업화 과정에서의 애로를 청취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기술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실리콘밸리 일정은 1박 2일 동안 ▲SVC 개소식 ▲4건의 간담회 ▲2건의 현장 방문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 행사인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서의 정책 발표로 이어졌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공간 확보보다 투자·법률·파트너·레퍼런스가 동시에 작동하는 연결 구조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SVC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