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이후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던 주요 항공 노선에 새로운 항공사들이 투입된다. 항공 이용객 입장에서 선택지가 늘고, 노선 경쟁을 통한 운임·서비스 개선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월 6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라 공정위가 부과한 구조적 시정조치의 일환으로 독과점 노선에 대한 대체 항공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항공시장 경쟁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대체 항공사 적합성을 심의·선정했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국제선에서는 ▲인천–시애틀 노선에 알래스카항공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에어프레미아 ▲인천–자카르타 노선에 티웨이항공이 각각 대체 항공사로 선정됐다.
국내선 핵심 수요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에는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파라타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선정돼 하계·동계 기간에 걸쳐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뉴욕, 인천–런던 노선은 해외 경쟁당국의 조치에 따라 슬롯 이전 절차가 별도로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단일 또는 제한된 항공사만 운항하던 노선에 복수 항공사가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항공권 선택 폭이 넓어지고, 시간대·가격·서비스 측면에서 비교 선택이 가능해진다.
특히 김포–제주, 인천–동남아·미주 노선처럼 수요가 많은 구간에서는 운항 편수 확대와 함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운임 인하나 서비스 변화 여부는 각 항공사의 실제 사업계획과 운항 개시 이후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상반기부터 순차 운항...추가 노선도 예정
선정된 항공사들은 배정받은 슬롯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이전이 완료된 노선과 이번에 선정된 노선을 포함해, 나머지 시정조치 대상 노선들도 상반기 중 추가 이전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항공시장 경쟁이 촉진되고, 장기적으로는 이용객 편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 이용객 입장에서는 실제 운항 개시 시점과 노선별 서비스 변화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