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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계룡건설, 캄보디아 ‘곡창지대’에 물길을 놓다… 다운트리댐 7년 만에 준공 - - EDCF 경협차관으로 추진된 한–캄 수자원 협력 대표 사업 - - 태국과의 전쟁 포화 속에서 한국의 기술력으로 완공 - - 온라인 스캠 범죄와 통일교 ODA 사업 논란으로 흔들린 양국 관계, 경제 협력으로 회복 기대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1-19 09: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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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이 7년만에 완공한 캄보디아 바탐방주 다운트리 댐.


계룡건설(대표이사 한승구)이 캄보디아 북서부 바탐방주에서 추진해 온 다운트리댐 건설 사업을 착공 7년 만에 마무리했다. 계룡건설은 1월 9일, 바탐방주 다운트리강 상류에 위치한 다운트리댐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8년 캄보디아 수자원기상학부가 발주했으며,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경협차관 사업으로 추진됐다.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를 넘어, 양국 간 개발 협력과 경제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캄보디아의 밥그릇’ 바탐방, 물 관리가 숙제였다

다운트리댐이 들어선 바탐방 지역은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내에서도 손꼽히는 곡창지대다. 쌀 생산을 중심으로 농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오래전부터 ‘캄보디아의 밥그릇’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발생했고,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시설이 부족한 탓에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부담이 누적돼 왔다.

높이 47미터, 길이 654미터 규모로 건설된 다운트리댐은 유효저수량 약 1억3250만 톤을 확보했으며, 연간 약 2억6400만 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준공 이후에는 홍수 조절 기능을 통해 하류 지역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전쟁 포화 위험과 양국간 외교 변수 속에서도 이어진 공사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공사가 진행된 환경 때문이다. 지난해 태국과의 국경 긴장과 군사적 충돌은 위기 국면을 넘어 실제 전쟁으로 이어졌고, 태국 국경과 가까운 바탐방 지역에서도 난민이 발생하는 등 현장 주변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공사는 중단 없이 이어졌다.

불안정한 안보 환경과 복합적인 외교 변수 속에서 사업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에 참여한 한국인 기술진과 인력들의 끈기와 도전정신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다운트리댐은 현지에서도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완공률이 97%에 달했던 지난 5월 다운트리 댐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 [크메르타임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번 다운트리댐 사업은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간 경제협력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이라며 “그간 축적해 온 해외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DA 특혜 논란 이후, 다시 경제협력에 거는 기대

한편 이번 다운트리댐 준공 소식에 대해 캄보디아 현지 교민 사회는 전반적으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범죄로 촉발된 ‘캄보디아 사태’와 통일교의 메콩 평화공원 조성 등 일부 ODA 사업 논란으로 한동안 양국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지만,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되며 교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다운트리댐과 같은 구체적 성과를 낸 인프라 협력 사업은 일반 교민은 물론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양국 관계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성수 캄보디아 코참(KOCHAM) 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정치·외교적 갈등과 논란을 키우기보다, 현지 주민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경제협력이 축적될수록 양국 간 신뢰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며 “다운트리댐과 같은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돼 동반자적 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지에서 수자원과 인프라 분야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다운트리댐 준공은 계룡건설의 해외 사업 경험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캄보디아 경제협력의 현재와 향후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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