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제조 역량·플랫폼 전략·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IT 제조기업 인탑스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4기’를 통해 의료·헬스케어 분야의 차세대 유망 기업을 발굴하며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인탑스는 이번 4기 기업으로 팀엘리시움과 큐어인을 선정하고 약 10주간 제품 디자인, 설계, 제조, 사업성 검토, 투자 준비(IR)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팀엘리시움은 3D 센서를 활용한 신체 스캔 기술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세·체형 분석 및 근골격계 진단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다. 정밀 신체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큐어인은 자기공명영상(MRI)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정밀 시술 로봇을 개발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 로봇 및 원격 수술을 시연한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창업했다. 강력한 자기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 기술과 고전자파 내성 전자회로, 영상유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으며 현재 MRI 영상유도 자동 유방생검 로봇의 확증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인탑스는 두 기업이 보유한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임상·시장 적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40년 이상 축적된 제조 경험과 양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인탑스의 ‘페이퍼프로그램’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기술력은 있으나 양산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성장 발판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인탑스 관계자는 "선정 기업들이 시장과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조 경쟁력과 양산 가능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클래시스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비욘드 K-뷰티(Beyond K-Beauty)'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K-뷰티를 핵심 의제로 다룬 이례적인 세션에서 클래시스는 글로벌 에너지 기반 장비(EBD)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돼 토론을 이끌었다.
클래시스는 해당 자리에서 슈링크 유니버스(HIFU), 볼뉴머(모노폴라 RF), 쿼드세이(마이크로니들 RF)로 이어지는 에스테틱 EBD 기술 포트폴리오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서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의 확장성과 이를 실적과 수익성으로 연결해온 사업 모델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복 시술 중심의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소모품 기반의 리커링 매출 구조와 복합 시술 프로토콜을 통한 ‘락인(lock-in)’ 효과 역시 중장기 투자 매력 요인으로 언급됐다.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의료진과 투자자들은 클래시스의 기술 정교함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직접 유통 체계 구축 전략은 글로벌 확장 국면에서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클래시스는 향후 홈 뷰티 디바이스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미용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영상진단 전문 기업 디알텍은 글로벌 비파괴검사 및 헬스케어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새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알텍은 최근 연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비파괴검사 업체에 벤더블 디텍터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벤더블 디텍터는 곡률 변동이 가능한 구조로 기존 평판형 디텍터가 가진 곡면 촬영 시 영상 왜곡 문제를 개선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디알텍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수술용 의료기기 ‘씨암(C-arm)’ 장비를 5년간 600대 이상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의 씨암 장비 브랜드 ‘엑스트론’은 낮은 방사선 피폭량과 높은 영상 품질, 사용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인정받아 장영실상 수상 성과도 거뒀다.
디알텍 관계자는 "중국 공장 증설과 R&D 투자, 인력 확충을 마무리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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