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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09 겨울 성수기 앞두고 동남아 하늘길,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 - 푸꾸옥, 나트랑 등 베트남 노선 대폭 확대… 겨울 성수기 최대 수혜국 부상 - - 지난해 온라인 범죄 사건, 캄보디아와 전쟁까지 겪은 태국도 항공편 증가하며 회복세 - - 캄보디아는 주7회 대한항공 대형기→중소형기로 축소로 울상... 베트남 푸꾸옥-앙코르와트 관광 연계 노선에는 한가닥 기대감↑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1-11 1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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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하늘길이 예상보다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의 증편과 노선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겨울 동남아 항공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성수기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 시즌(내년 3월 28일까지) 국제선은 248개 노선에서 주 최대 4973회 운항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회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계 시즌(4980회)에 거의 근접했다. 신규 취항 노선 수는 제한적이지만, 항공사들이 수요가 검증된 단거리 노선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좌석 운용은 효율화되는 추세다.

동남아 노선 회복세 중심, 베트남 ‘최대 수혜국’ 부상
이 같은 회복 흐름의 중심에는 동남아 노선이 있다. 동계 시즌 동남아 노선은 주 381회로 하계 대비 36.7% 증가했다. 최근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등으로 동남아 치안 불안이 일시적으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항공업계는 겨울 성수기를 기점으로 여행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이 단연 최대 수혜국이다. 베트남 노선은 주 234회로 하계 대비 64.6%나 늘었다. 푸꾸옥, 나트랑, 다낭 등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항공편이 대거 확대되며 올겨울 동남아 항공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은 인천–푸꾸옥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두 배 늘렸고, 파라타항공은 같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도 부산–푸꾸옥 노선을 신설하며 공급 경쟁에 가세했다. 나트랑과 다낭 노선 역시 복수 항공사의 증편과 신규 취항이 이어지고 있다.

태국·캄보디아 노선, 회복과 조정의 엇갈린 흐름
태국 노선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계 시즌 태국 노선은 주 41회 운항으로 하계 대비 22.8% 증가했다. 방콕과 푸껫 등 기존 핵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이 확대되며, 베트남 다음으로 안정적인 겨울 수요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반면 캄보디아 노선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6년 2월 1일부터 인천–프놈펜 노선에 투입하던 대형 항공기 A330-300 운항을 중단하고, B737-800 중·소형 기종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좌석 규모는 기존 250~270석에서 140~160석 수준으로 줄어들며, 편당 좌석 공급은 약 40% 감소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감소를 반영한 운영 효율화 조치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대형기종인 A330-300 내부 모습


그러나 겨울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의 기종 축소를 두고 캄보디아 교민사회에서는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민 방문과 단기 출장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좌석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베트남과 태국 노선이 증편되는 흐름과 대비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도 적지 않다.

다만 캄보디아 관광 측면에서는 희망섞인 변화도 감지된다. 베트남 푸꾸옥과 캄보디아 씨엠립을 잇는 직항 노선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정기편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AirAsia Cambodia가 주 3회(수·금·일) 운항하며, 베트남 대표 휴양지와 앙코르와트로 상징되는 캄보디아 핵심 관광지를 직접 연결한다.

동계 성수기를 겨냥해 신설된 이 노선은 푸꾸옥 휴양 관광과 앙코르와트 문화 관광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관광 연계 노선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향후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함께 방문하는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박정연 재외기자]


다만 실제 연계 관광상품 수요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이 많다. 씨엠립에서 20여년째 여행사를 운영해온 김장수 대표(짠티투어)는 “최근 태국과의 전쟁이 휴전을 맞았고,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포함한 씨엠립 지역은 비교적 평화롭고 안정적이지만, 국내 언론들의 부정적·과장·왜곡 보도로 많은 여행객이 캄보디아 방문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연중 최대 성수기임에도 현지 관광시장은 다소 한산한 편이며,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고 상황이 진정된다면 빠르면 올 12월 겨울 시즌이나 내년 여름 시즌 쯤 여행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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