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는 고가 원료·독자 원단·AI랩을 무기로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며 K-애슬레저 1위에 올랐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발생할 만큼 디지털 역량이 뛰어나다. 30여 종에 이르는 독자 개발 기능성 원단을 기반으로 한 제품력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경기 상황이 어려울수록 고가의 원료를 아끼지 않고,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가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체 R&D 조직인 ‘안다르 AI랩’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공 대표는 2003년 온라인 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의 공동 설립자로 2021년 안다르 인수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드 리브랜딩과 성장을 이끌었다. 2024년 3월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다르는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 2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성장했다. 이는 2024년 매출(2368억원)의 90%로 2025년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안다르 공성아 대표
-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브랜드 가치는 무엇인가.
“지난해는 소비 심리 위축과 고환율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다. 그만큼 브랜드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중요해진 시기였다. 안다르는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 증가 속에서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제품력과 브랜드 전략을 한층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2025년 대한민국 패션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안다르는 대통령 표창을 받을 만한 브랜드’, ‘한 번 입으면 다시 찾게 되는 브랜드’라는 고객과 유통사의 평가가 인상 깊었다. K-애슬레저 1위 브랜드의 입지도 더욱 공고해졌다.”
- 안다르만의 제품 철학은 무엇인가.
“안다르의 브랜드 비전은 ‘일상 속에서 운동하는 문화를 전파한다’는 것이다. 모든 제품은 운동을 위한 기능성을 기본으로 출시한다. 또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과 컬러를 함께 고려한다. 출근길 자전거부터 퇴근 후 러닝까지 하나의 옷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안다르 제품의 역할이다.
약 30여 종의 독자 개발 원단을 기반으로 신축성과 복원력, 흡습속건 등 핵심 기능을 제품 목적에 맞게 설계해 적용한다. 인체공학적 패턴과 세밀한 핏 조정을 통해 착용감과 실루엣을 동시에 구현한다. 러닝용 ‘런부스트 레깅스’와 데님 라인 ‘에어데님’은 이러한 제품 철학을 대표하는 사례다.
런부스트 레깅스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러닝 중 마찰과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깅스 끝단을 무봉제 마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으로 원단을 직조했다. 청바지 라인 ‘에어데님’은 일반 데님보다 약 두 배 굵은 라이크라원사를 적용해 신축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원단 단계부터 늘어남 없이 탄탄한 핏을 유지하도록 설계·개발된 제품이다.”
- 이노베이션랩(AI랩)의 차별화된 역할은.
“핵심 조직 ‘안다르 AI랩’은 다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단 개발부터 핏 설계, 착용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반복 검증한다. 실제 구매·착용 피드백을 제품에 직접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기획·디자인·생산 전반에서 매출 목표와 시장 반응, 마케팅 전략까지 통합해 전략 카테고리와 출시 제품군, 출시 시점, 발주량을 결정하는 ‘데이터 드리븐 반응형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제품 출시와 재고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에코마케팅과의 협업이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에코마케팅과의 협업은 안다르를 완전히 다른 회사로 탈바꿈시킨 전환점이었다. 인수 이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의사결정과 실행 체계가 조직 전반에 자리 잡았다. 생산과 재고 관리, 마케팅 전반의 디지털 고도화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 최근 3년간 가장 큰 실패와 이를 극복한 계기는.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이 갖춰져 있더라도 대표이사와 경영진의 역량이 미흡하면 회사 전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당시의 경험은 안다르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단기적인 성장보다는 ‘정말 자랑스러운 퀄리티의 옷과 모두가 열망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전 조직이 하나의 목표로 ‘우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안다르는 R&D, 생산, 마케팅, 물류, 고객서비스, 글로벌 등 9개 사업부문과 23개 팀이 각자의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직의 단단함과 구성원 간의 상호 신뢰와 배려는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를, 서구권에서는 미국을 핵심 거점으로 설정했다.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패턴 설계 기술력과 독자 개발 원단 경쟁력을 현지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주요 백화점 팝업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를 병행하고 싱가포르는 오프라인 핵심 상권 매장을 통해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애슬레저가 이미 일상복으로 자리 잡은 호주에서는 퍼포먼스 중심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브랜드 ‘스트레치유어스토리(STRETCH YOUR STORY)’를 통해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대표 취임 후 가장 먼저 바꾼 것과 조직문화의 핵심 가치는.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함께 결과를 만드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전사에 뿌리내리는 일이었다. 안다르에는 옷을 만드는 조직만 8개 팀, 마케팅 조직만 11개 팀이 있다. 만약 각 조직이 서로의 기여를 존중하지 않고 경쟁만 한다면,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생산 결과물의 완성도를 담보하기 어렵다.
마케팅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활동과 업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성과로 이어진다. 조직을 하나로 묶는 신뢰와 존중이야말로 안다르의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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