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진행된 ‘2025 뉴욕 한류박람회(KBEE 2025 NEW YORK)’ B2B 수출상담장 모습. [KOTRA]
정부가 한류 확산을 계기로 K-푸드·K-뷰티 등 K-소비재를 차세대 수출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유망 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수출 품목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K-콘텐츠·K-POP 확산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소비재 수출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1~11월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은 422억 달러로, 10년 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류 연계 체험형 마케팅 확대
이번 대책의 핵심은 한류와 소비재를 결합한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다. 정부는 K-POP 공연과 소비재 체험을 결합한 ‘한류박람회’를 연 2회 개최하고, K-컬처와 연계한 상설 전시·체험관을 해외와 국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에는 중동 한류 거점으로 가칭 ‘UAE K-City’, 국내에는 코엑스 내 K-컬처 복합 전시공간이 추진된다.
한류 중심지에는 K-소비재 팝업스토어 설치도 신규 지원한다. 정부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민간 유통 플랫폼이 직접 기획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5개 도시에서 ‘K-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하고, 주요 글로벌 소비재 전시회 한국관 참여를 확대해 총 3000개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역직구·물류 인프라 전면 개선
소비재 수출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온 유통·물류 분야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하고, 자체 플랫폼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역직구 대행 서비스를 연계한다. 외국인 소비자가 실제 구매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점검하기 위해‘외국인 역직구 고객체험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주요 10개 지역에‘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반품·교환, 품질 검사, 재포장·재출고 등을 지원한다. 해외 공동물류센터는 2025년 302개에서 2026년 322개로 확대되며, 식품 콜드체인과 화장품 전용 물류 인프라도 확충된다. 수출바우처를 통한 물류비 지원 한도는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해외 인증·지재권 애로 해소
정부는 국가별로 상이한 인증과 비관세장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재 인증 전담 지원반’을 신설하고, 주요국·신흥국 무역관 20곳에 소비재 인증 지원 데스크를 설치한다. 해외 인증 비용과 라벨링 표기 지원도 수출바우처를 통해 확대되며, AI 기반 해외 인증·기술규제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상담과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한국판 무역장벽(NTE) 보고서’를 발간해 주요국 비관세장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출기업의 지식재산권 확보와 분쟁 대응을 위한 법무비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
정부는 단기 수출 지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2026~2028년)’를 통해 유통망과 소비재 기업의 동반 진출을 지원하고, 수출 스타 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한다. 해외 대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과 함께 ‘1무역관-1유통망 사업’을 통해 로컬 온·오프라인 유통망 신규 입점도 확대된다.
또한 소비재 기업 대상 무역보험 공급을 2030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상생금융 신설을 통해 대출금리 우대와 보증 한도 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한류 확산을 일회성 소비가 아닌 지속 가능한 수출 구조로 연결하고, K-소비재를 한국 수출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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