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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2-20 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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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관들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의료 시스템과 술기,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병원들이 해외 의료진을 초청하거나 현지를 직접 찾아 교육·연수를 진행하며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보건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국립이비인후과병원(NOH)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초청연수를 기념해 환영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연수에는 NOH 경영진과 의공학팀 실무자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건국대병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선진 의료기관 운영 방식과 의료기기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원하는 ‘베트남 하노이 국립이비인후과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베트남 현지 의료기관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의료기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NOH 경영진 4명은 6박 7일 일정으로 건국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주요 병원을 견학하며 병원 운영, 인력 관리, 의료기기 유지·보수, 병원 정보시스템(HIS) 등 병원 운영 전반의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의료기관평가 제도와 ODA 지원 체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베트남 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정책적·제도적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공기사 3명으로 구성된 실무자 연수단은 2주간 실무 중심의 집중 교육을 받으며, 연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태 건국대병원 의공학팀장은 “이번 초청 연수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NOH가 자립적으로 의료기기 관리 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단국대병원 역시 국제 의료 교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충남도의사회의 초청으로 몽골 의사 2명이 단국대병원을 방문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몽골 의료진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과 몽골 간 의료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국대병원은 임상 경험과 진료 시스템을 공유하며 몽골 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몽골 의사 연수 프로그램은 한국 의료기술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지속적인 교류 의지를 나타냈다.


인천세종병원은 고난도 술기 교육을 통해 해외 의료진 역량 강화에 나서며 또 다른 형태의 글로벌 의료 협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심장혈관흉부외과 공준혁 과장은 병원을 방문한 베트남 의료진을 대상으로 ‘복부대동맥류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EVAR)’을 직접 시행하며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베트남 반한 병원, 쵸레이 병원, 호치민 대학병원 소속 혈관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2명이 참여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제작사의 국내외 임직원들도 함께해 실제 임상 적용 과정을 확인했다.


공 과장은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의 응우라 국립중앙종합병원에서 EVAR를 직접 시행하며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고 아시아·인도네시아 심장혈관흉부외과 관련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자로 초청돼 강의를 진행하는 등 해외 현장 중심의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VAR는 개복 수술 없이 경피적으로 혈관에 접근해 인조 혈관을 삽입하는 고난도 시술로 국내에서도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하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 기술과 인프라 한계로 시행이 어려운 술기인 만큼 현지 의료진에게는 핵심 교육 분야로 꼽힌다.


공준혁 과장은 “세종병원이 수십 년간 이어온 ‘고기잡이 프로젝트’는 환자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을 교육해 스스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의료진과의 교류를 통해 선진 술기를 공유하고 글로벌 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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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해외교류#건국대병원#단국대병원#인천세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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