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관들이 의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의술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세종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폐암 수술 누적 1만회 달성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시행하는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TSC)'을 획득했다.
재관류치료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응급으로 막힌 뇌혈관을 열어주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혈전용해술과 기구를 이용해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술(혈관내치료) 등을 포함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는 365일 24시간 응급으로 재관류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뇌졸중의 최종 치료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인력, 시설, 진료 프로세스 등 전문 역량을 심사해 이를 충족하는 의료기관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뇌졸중 전용 프로세스를 구축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급성 뇌경색 환자 중 정맥혈전용해술이 필요한 경우 도착 후 40분 이내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관련 인력 호출 등을 모두 포함해 환자 도착 2시간 이내에 치료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병원은 또 첫 진료부터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직접 참여하며 약물치료, 중재술, 수술 등 환자 개인 맞춤 치료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병원은 이 같은 신속함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항상 병원에 상주하는 당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치료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위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이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 환자의 임상 상태, 활력 징후, 신경학적 증상들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갑작스런 상태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심장 검사와 뇌졸중의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를 포함해 재활치료, 언어치료 등 급성기 재활치료를 함께 제공하는 등 뇌졸중의 재발 방지 및 환자의 증상 호전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병희 원장은 "인천세종병원은 심장치료는 물론 심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시설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뇌세포 손상을 최소로 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및 후유증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 사수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폐암 수술 누적 1만회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3년 개원당시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0년 누적 5000회를 달성, 마침내 올해 11월 누적 수술 1만회를 넘어섰다. 2020년 이후 매년 평균 900회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급격히 성장한 결과다.
폐암은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에서도 암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년 생존율은 40.6%로,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72.1%)보다 현저히 낮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폐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진단할 때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고, 재발과 전이가 잦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이러한 폐암 치료를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용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 방법으로 센터는 2008년 초기 폐암 수술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의 생존율, 흉관 유지 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수성을 입증한바 있다.
이후 의료진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흉강경 수술 비율이 계속해 증가했으며 현재는 폐암 수술의 98.9%를 흉강경,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관민 교수는 폐암뿐만 아니라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 수술만 1만회 이상 집도한 세계적 권위자로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 적용 비율을 높여 폐암 환자의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의 수술성적은 상당히 우수하다. 센터에서 수술 받은 1-3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6.8%이며, 3기 폐암 중 3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64.8%로 세계적 수준이다.
최근에는 구역 절제술을 도입해 생존율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였다. 과거에는 폐엽(총5부위) 단위로 절제해야 했으나, 현재는 종양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구역(총 20부위) 단위로 절제함으로써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폐기능 보존을 극대화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현재는 구역 절제술 보다 더 적게 절개하는 쐐기 절제술의 안전성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술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폐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병원은 최근 지역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최신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을 도입했다.
강원대병원은 최근 발작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했다.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강원대병원이 도입한 펄스장 절제술은 기존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나 냉각 풍선 절제술과 달리 심장 조직에 강한 전기장을 가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일으키는 조직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기존 시술법과 비교해 주변 장기 손상 위험이 적다.
또 시술 시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1∼2시간으로 단축해 환자의 마취 부담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첫 시술을 집도한 천광진 심장내과 교수는 "도내 심방세동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첨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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