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헬스케어 사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 판이 빠르게 구상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무기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는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를 개소하며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그룹과 페니카 그룹의 합작을 기반으로 설립된 이 건강검진센터는 한국형 AI 기반 정밀검진 모델을 현지 의료 환경에 본격 적용하는 첫 사례다.
센터는 약 2시간 내 주요 암 14종과 30여 종의 생활습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고효율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RF 팔찌를 활용한 ‘차트 없는 시스템’ 등 전 과정 디지털화로 기존 베트남 의료기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정밀 검진을 실현했다.
특히 글로벌 인증을 받은 AI 진단 솔루션을 도입해 다량의 영상·검사 데이터를 신속 분석하고 초기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함으로써 조기검진 서비스를 강화했다.
GC는 이를 출발점으로 향후 베트남 주요 도시로 검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의료정보시스템(HIS) 현지화 개발과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현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내 1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지케어텍도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상위권 의과대학과 병원정보시스템(HIS)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현지 ICT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200여 개 병원으로 디지털 의료서비스 공급을 추진한다.
HIS 중심의 사업 영역에 AI 기반 진단지원과 클라우드 헬스케어 기술을 더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략이 본격 실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사우디 민간병원 시장에서 공급 계약을 재개함으로써 글로벌 매출 확대의 발판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크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맨인블록과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전문기업 (주)멤스의 협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은 초소형 정밀 센서와 생체신호 분석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심부체온을 실시간 추정하는 핵심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패치형 의료기기까지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2026년 상용화 센서 시제품 개발을 마친 뒤 임상 적용과 글로벌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해 온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의료산업은 데이터 기반 개인맞춤의학, 원격진료, AI 진단 등으로 대전환기에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이미 선도한 스마트 헬스케어 경험을 해외에서 펼쳐낼 경우 한국 의료기술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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