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산 로봇의료기기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 로봇 기술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재활로봇부터 뇌수술용 정밀로봇, 산부인과 수술 보조 로봇에 이르기까지 기술 스펙트럼이 확대되면서 한국 로봇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이 ‘가속 모드’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당국(MDA)으로부터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에 대한 정식 인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이미 태국 TFDA, 베트남 보건부 인허가를 확보한 데 이어 아세안 3개 핵심국 진출을 완성한 것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뇌졸중 환자의 보행 재활을 돕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6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국제 다기관 무작위 임상(RCT)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연구 결과도 국제 학술지 발표를 앞두고 있어 향후 보험 적용 논의의 근거 자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회사를 이끄는 조남민 대표는 필립스, 짐머 바이오멧 등에서 쌓아온 20여 년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의료기관 및 규제기관과 협업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 간 의료 로봇 협력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고영은 미국 FDA로부터 뇌수술용 의료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eant Cranial)’의 510(k) 인허가를 받으며 내년부터 미국 판매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미국 내 도입 가능 병원은 총 1,437개로 추산되는 가운데 고영은 우선 공략 대상 병원 301곳을 기반으로 SAB(Surgeon Advisory Board)와 함께 데모 및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이다.
3년 내 100대 이상 판매 목표를 제시했으며, 평균 판매가 120만 달러를 고려하면 구체적인 매출 성장 가시화도 기대된다.
WSI의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에서 자궁을 자동 거상하는 로봇 ‘유봇(U-BOT)’의 핵심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등록 결정을 받았다.
앞서 유럽 특허청(EPO) 등록 확정 소식도 있었던 만큼 한국·미국·유럽 3대 시장에서 핵심 특허 방어망을 갖추게 됐다.
유봇은 자궁 각도를 피칭(Pitching)·요잉(Yawing)·롤링(Rolling) 등 3축 정밀 제어 기술을 탑재해 기존 수술 환경에서 의료진의 부담을 혁신적으로 줄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국내 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유럽·미국 시장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뇌수술용 로봇 ‘비봇(B-BOT)’, 두개저용 ‘이봇(E-BOT)’, 심혈관용 ‘씨봇(C-BOT)’ 출시 계획도 공개하며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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