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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2-04 0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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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스포츠의 푸마 인수설이 제기되며 푸마 주가가 단기간에 18.9%까지 급등했다. 오랫동안 부진을 겪어온 유럽 스포츠 브랜드가 중국 자본을 만나 ‘재도약’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즉각 반영된 결과다.

안타의 푸마 인수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 사진=푸마


최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안타스포츠가 푸마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안타는 자문사를 선정해 푸마 인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매수에 나설 경우 사모펀드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동시에, 또 다른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리닝 또한 푸마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움직임은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인수 확정으로 오해하기에는 이르다. 안타스포츠나 푸마 모두 공식적인 인수 진행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약 29% 푸마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아르테미스 역시 매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정보는 잠재적 인수 검토 또는 자문사 선임 단계로 해석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푸마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지난 1~2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이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둔화가 뚜렷해졌고, 할인 확대와 재고 부담으로 수익성도 크게 흔들렸다. 브랜드 파워 약화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역시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설은 외부의 구조조정 카드로 작용하며 시장 기대를 자극했다.

푸마 경영진 역시 위기의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새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비용 절감, 마케팅 전략 재편, 제품군 정리, 인력 구조조정 등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브랜드를 회복 국면에 올려놓기 위한 내부 개혁이 진행 중이며, 인수 가능성 여부와 무관하게 푸마가 ‘혼자 힘으로 살아남기’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타스포츠 쪽 상황은 정반대다. 중국 내 시장 지배력과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인수합병을 통해 급속히 몸집을 키워왔다. 푸마 인수가 성사된다면, 안타는 기존의 ‘중국 대표 기업’ 이미지를 넘어, 유럽·미국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 오퍼레이터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단순 인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통망, 브랜드 운영 역량,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단번에 확보하는 전략적 승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실적인 장애물도 적지 않다. 최대주주가 원하는 매각 가격과 인수 희망자가 제시할 수 있는 가치 사이의 간극이 존재하고, 브랜드 정체성 훼손, 조직 문화 충돌, 글로벌 노조 이슈 등 인수 이후 발생 가능한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자본력만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되살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며, 실적 반등이나 구조 개선이라는 본질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 한, 인수 기대만으로 주가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매각 가능성보다 경영 정상화 여부가 푸마의 중장기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한다.

Tag#푸마#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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